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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음 나더니 폭탄 맞은 듯 붕괴…1명 실종 · 1명 고립

<앵커>

다음은 안타까운 사고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경기도 광명에 있는 한 수도권 전철 공사 현장이 오늘(11일) 오후 갑자기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 사고로 작업자 1명이 실종됐고, 또 1명은 지하에 고립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무너진 공사장 주변에는 아파트와 초등학교도 있었는데, 광명시는 인근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먼저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둔탁한 붕괴 소리와 함께 자욱한 연기가 주위를 뒤덮습니다.

폭탄을 맞은 듯 공사현장이 붕괴되고, 도로는 땅 아래로 푹 꺼졌습니다.

[전은경/인근 주민 : (작업자들이) 막 뛰어서 나오고 그게 갑자기 스르르 무너지더니 도로 쪽으로 쓰러지더라고요. 건물 하나가 그렇게 갔어요.]

오늘 낮 3시 13분쯤 광명역 근처 신안산선 5-2 공구 공사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김장천/공사현장 화물차 기사 : 컨테이너가 쿵 하고 다 쏟아졌죠. 맨홀 속으로 (들어가듯) 그런 식으로 붕괴 됐죠. 그래서 그냥 산으로 올라 도망갔습니다.]

붕괴 당시 지하 터널 공사 현장에선 근로자 18명이 작업 중이었습니다.

상부에서 작업하던 12명은 대피했는데, 하부에서 작업 중이던 6명 중 2명이 대피하지 못하고 고립됐습니다.

이 중 한 명은 전화 통화 연결이 돼 소방당국이 연락을 이어가며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1명은 연락이 두절된 상태입니다.

[홍건표/광명소방서 화재예방과장 : 도로 통제, 인근 주민대피를 완료하였습니다. 저희 광명소방서에서는 현재 2명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 모든 소방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하 공간이 붕괴되면서 주변 도로와 상가 시설물도 함께 무너졌습니다.

[정상록/인근 주민 : 일단은 대피하라고 방송하고. 전화 와서 아들 집에 있으니까 깨우라고 그래서 지금 부랴부랴.]

광명시는 추가 붕괴를 우려해 사고 현장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를 명령하고, 주변 도로를 통제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윤 형, 영상편집 : 김윤성, 디자인 : 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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