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종아동 발견' 감사장 전달식
실종된 8살 여자아이가 자신을 알아본 운전자의 눈썰미 덕에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오늘(11일) 경기 부천 소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6시쯤 부천시 소사구에서 자폐증이 있는 A(8) 양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112에 들어왔습니다.
A 양은 어머니와 함께 아동 발달센터를 찾았다가 수업이 끝나고 먼저 밖으로 나간 뒤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곧바로 A 양의 인상착의를 파악해 실종 소식을 알리는 안내 문자를 시민들에게 발송했습니다.
인천에 사는 박 모(27) 씨는 당시 부평구 도로에서 차량을 운전하다가 A 양이 실종됐다는 안내 문자를 받았습니다.
그는 안타까움을 느끼던 찰나에 '분홍색 신발'을 신은 여자아이가 혼자 걸어가는 모습을 보고 급하게 차를 멈춰 세웠습니다.
실종 안내 문자에 A 양이 분홍색 신발을 착용하고 있다는 내용을 기억하고 동일 인물이라는 것을 직감한 것입니다.
박 씨는 생김새와 옷차림을 다시 한번 확인해 112에 신고한 뒤 A 양을 보호하다가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인계했습니다.
경찰은 실종 아동을 2시간 만에 발견하고 무사히 귀가하도록 도운 박 씨에게 감사장과 신고 포상금을 전달했습니다.
박 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A 양이 건강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어 정말 다행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실종 안내 문자를 주의 깊게 살핀 관심 덕분에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았다"며 "적극적인 관심과 제보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부천 소사경찰서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