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실상 전원 등록을 마친 의대생들이 수업은 거부하면서 대규모 유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었는데, 본과생들을 중심으로 수업 복귀가 이어지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르면 이번 주 3,058명 확정 발표가 있을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대 의대는 학생들에게 오늘(7일)까지 수업에 불참하면, 출석 일수 미달로 유급이 확정된다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유급 기준인 '1학기 수업 일수의 3분의 1 결석'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연세대 등 다른 대학들도 유급 예정 통보서를 보낼 예정입니다.
유급 임박에 서울대 의대는 본과생 대부분이 수업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고, 다른 의대에서도 본과 3, 4학년을 중심으로 수업 복귀율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의사 면허를 따기 위해서는 2년간 총 52주의 임상실습 기간을 채워야 하는 데다, 본과생은 유급 판단 기준일이 예과생보다 빠른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예과인 24학번과 25학번은 수업 참여가 여전히 저조한 상황입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다양한 경로로 수업 복귀 기류가 늘어난 걸 확인했다며, 수업 참여 분위기를 더 지켜본 뒤 내년도 '3,058명 확정' 발표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각 대학이 이달 안에 모집인원을 확정해야 해 모집인원 발표는 이르면 이번 주에 이뤄질 전망입니다.
의료계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계기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1년 2개월의 의정 갈등을 촉발한 관련자들에 대해 책임을 묻는 걸 시작으로 정부가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황규석/대한의사협회 부회장, 서울시의사회장 :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정부가 정책이 잘못된 것을 인정하고 책임을 묻는 결과를 보여준다면 일단 대화는 시작할 수 있고요.]
의협은 이번 주말 의대 교수와 개원의, 전공의 등 전 직역의 의견을 모은 뒤, 오는 20일 대규모 집회를 열어 의정갈등 책임자 문책과 의개특위 해체 등을 공식 요구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박나영, 디자인 : 서승현, VJ : 신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