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합당한 결론 기대"…권영세 "결과 승복 선언하라"

<앵커>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자 정치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합당한 결론을 기대한다며 선고 날짜 지정 이후 첫 입장을 내놨고, 국민의힘은 헌법재판소 선고 결과에 승복을 선언하라며 압박에 나섰습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 날짜가 정해진 이후 말을 아꼈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오늘(2일) 첫 입장을 밝혔습니다.

탄핵 이후 선고일 발표까지 국가적 혼란이 계속된 점은 아쉽다면서도, 뒤늦게나마 선고일이 지정된 것은 다행스럽다고 이 대표는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헌법재판소가 역사적 사명 의식을 갖고 합당한 결론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실상 윤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이 불가피하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헌법 자체를 통째로 파괴하려 한 행위, 실제 착수한 그 행위에 대해서,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한 결단이 없을 수가 있겠습니까.]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이 파면되지 않으면 불복, 저항 운동을 해야 한다는 민주당 일각의 주장에 화력을 집중했습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결정이 나오기 전부터 불복과 저항을 말하는 건 반헌법적 발상이라며, 선동을 멈추라고 경고했습니다.

동시에 민주당이 당 차원에서 결과에 승복하겠단 입장을 내야 한다며 재차 압박에 나섰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책임 있는 정치인들이 할 얘기는 아니고, 매우 반헌법적인 언사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은 어떤 결정이든 승복하겠다는 얘기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선고를 앞두고 당 지도부도 총력투쟁에 나서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권 위원장은 현장에서 애쓰는 의원들에게 감사하다면서도, 다만 지도부는 차분하게 선고 결과를 기다릴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