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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서 머리 내리쳤다…각목 든 20대 "술 취해 기억 없다"

인천 송도서 각목으로 행인들 무차별 폭행…영장은 기각

뒤에서 머리 내리쳤다…각목 든 20대 "술 취해 기억 없다"
▲ 무차별 폭행으로 다친 머리

인천 송도 길거리에서 별다른 이유 없이 행인들을 폭행하고 인근 약국에서도 행패를 부린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특수폭행, 업무방해, 재물손괴 혐의로 A(2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11시 45분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인천대입구역 인근 길거리에서 B(27)씨와 C(28)씨 등 행인 2명을 각목(가로수 버팀목)으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이어 인근 상가건물 내 약국에 들어가 태블릿PC를 파손하고 약병을 집어던지는 등 소란을 피웠고, 동행한 자신의 친구도 추가로 폭행했습니다.

피해자 B 씨는 통화에서 "지하철을 타려고 친구(C 씨)와 함께 이야기하면서 걸어가고 있었는데 A 씨가 뒤에서 갑자기 달려들어 친구의 머리를 버팀목으로 가격했다"며 "A 씨는 이어 쓰러진 친구의 다리를 때리고 약국으로 뛰어 들어가 행패를 부렸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놀라서 소리를 지르고 경찰과 소방 당국에 신고했더니 A 씨는 약국에서 나와 각목으로 저의 다리를 추가로 때렸다"며 "안전한 도시로 알려진 송도에서 일면식도 없는 남성에게 무차별 범행을 당해 불안감이 크다"고 하소연했습니다.

A 씨의 범행으로 B 씨는 허리와 무릎에 심하게 멍이 들었고 C 씨는 머리 출혈이 있어 각각 전치 2주의 병원 진단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러나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서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주민 불안감 등을 고려해 A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 단계에서 기각되자 일단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진단서를 제출하면 A 씨에게 상해 혐의를 추가로 적용할지 추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피해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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