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사람들도 일본 가면 많이 찾는 대형 덮밥 체인점에서 이물질이 잇따라 발견돼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문제가 된 곳은 일본에만 2천 개 가까운 점포가 있는 점유율 1위 업체입니다. 업체 측은 모든 매장을 임시 휴업한다고 밝혔습니다.
도쿄 박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쿄 시내의 대형 덮밥 체인점 '스키야'.
문 앞에 임시 휴업을 한다는 표시가 붙어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도쿄의 한 점포에서 포장 판매한 덮밥에서 바퀴벌레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스키야 이용객 : 설마 제가 다니는 식당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스키야는 일본의 덮밥 매장 시장의 40% 넘게 점유하는 1등 업체로, 중국, 동남아 등에도 수백 개의 점포를 가진 대형 체인점입니다.
문제는 이 업체 매장에서 올해 들어서만 벌써 두 번째 위생 문제가 불거진 것입니다.
지난 1월 돗토리현의 스키야 지점의 된장국에서 쥐 사체가 발견됐다는 내용이 SNS를 통해 확산됐습니다.
스키야는 당시 별다른 반응 등을 하지 않다가 두 달이 지난 3월 중순에야 뒤늦게 사과해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스키야 이용객 : 된장국에서 쥐가 나온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맛이 있어서 믿었는데 이제 더 이상 믿을 수가 없습니다.]
잇따라 위생 문제가 불거지자 스키야는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위생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1천970개 점포에 대해 오는 4일 오전 9시까지 임시 휴업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스키야는 휴업 기간 동안 매장에서 이물질이 들어간 경위를 파악하고, 전문 병충해 업체와 함께 방제 작업도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음식에서 쥐가 나왔을 때도 두 달 동안 공개적으로 사실 인정을 하지 않은 전력이 있어 신뢰 회복이 가능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원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