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 기일을 오는 4일 오전 11시로 지정했습니다. 헌재는 국민적 관심사를 고려해 방송사의 생중계와 일반인 방청을 허용하기로 했는데요.
이 속보가 나온 건,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113회 생방송 중이었습니다. 이날 방송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출연중이었죠. 방송 앞부분 4일 선고를 예상했던 이준석 의원은 자신의 예측대로 속보가 나오자 "8대 0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준석 의원의 이 예측도 맞아떨어질까요? 탄핵이 인용되더라도 대선 국면에서 윤 대통령이 움직일거라는 예상도 과연 맞게 되는 걸까요? 윤 대통령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신하는 이준석 의원의 전망, 직접 확인하시죠.
(아래 내용은 4월 1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오랜만에 뵙는 것 같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이준석 의원 : 안녕하세요.
정유미 기자 : 어제 생일이었어요.
이준석 의원 : 네, 생일이었습니다.
정유미 기자 : 박수부터 한번, 만 40세.
윤태곤 실장 : 이준석 의원의 생일은 정치적 의미가 있는 거죠. 오늘부터 출마 가능.
정유미 기자 : 어제 카톡에 뜨더라고요. 이날이 왔구나 싶더라고요.
윤태곤 실장 : 시작하기 전에 잠깐 이야기했지만, 호칭을 뭐로 해야 되는 거죠? 개혁신당 같은 경우에는 조기 대선을 가정해서 후보를 선출해 놓은 상황이잖아요.
이준석 의원 : 탄핵을 확신하는 거죠.
윤태곤 실장 : 뭐라고 부르는 게 맞습니까?
이준석 의원 : 갖다 붙이기 나름 아닐까요. 후보 지명자도 되고
정유미 기자 : 후보 지명자?
윤태곤 실장 : 예정자?
이준석 의원 : 호소인, 아무거나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정유미 기자 : 어제 생일인데 뭐하셨어요?
이준석 의원 : 어제 의원회관에서 오늘 새벽 1시에 나왔습니다.
정유미 기자 : 라이브도 의원회관에서 하신 거예요?
이준석 의원 : 라이브도 하고 일할 게 많아서
정유미 기자 : 생일이지만.
이준석 의원 : 제가 생일이 3월 31일이라서 항상 모든 국회의원 선거가 4월 10일, 11일 이렇게 있잖아요. 선거 때 항상 끼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생일 제대로 정치한 뒤로 못 챙겨먹은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진짜요? 괜히 그래서 그런가 살도 더 빠진 것 같고, 유지를 잘하고 있는 건지.
이준석 의원 : 요즘 잠을 못 자고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잠도 못 주무시는데 밤새도록 라이브를 또 하시더라고요.
윤태곤 실장 : 밤새 하는 거예요?
정유미 기자 : 프로그램 이름이 그런 거죠. 우리 방송하는 사람 안 그래도 먹고 살기 힘든데 하신다고 그래서.
이준석 의원 : 정치인들은 수익 창출을 못하니까요.
정유미 기자 : 또 그런 면이 있군요.
이준석 의원 : 어쩔 수 없습니다.
정유미 기자 : 우리 말했지만 탄핵이 인용되면 바로 혼자 후보 개혁신당 후보가 되는 건데 유일하게 확정이 빨리 되는 거잖아요.
이준석 의원 : 그렇습니다.
정유미 기자 : 근데 이게 결론이 안 나네요.
이준석 의원 : 이번 주, 내일 보궐선거 결론 나면 날짜 잡지 않을까요?
정유미 기자 : 내일 선거를 보고요?
이준석 의원 : 선거 이후에, 선거 보고 선거에 따른 게 아니라 선거에 영향 줄까 봐 늦추고 있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거든요. '5대3으로 갈라졌다' 이런 얘기들 나오는 건 사실 국민의힘 쪽 이야기가 많은데 저는 그렇게 믿고 싶지는 않습니다. 헌법재판관이라는 사람들이 실제로 이런 사안에 대해서 8대0이 아니라 다른 판단이 나온다? 저는 각하도 비겁하다고 봅니다.
정유미 기자 : 여전히 8대0 예상.
이준석 의원 : 내용을 보면 8대0이고요. 일부 각하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저는 이 사안에서 각하를 들이밀면 다 법조인으로서 훌륭한 분들일 텐데 경력에 금이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윤태곤 실장 : 저도 그런 생각인데, 요즘은 제가 눈이 자꾸 낮아져서 7대1이면 어떻고 6대2면 어떠냐.
정유미 기자 : 인용만 돼라.
이준석 의원 : 제가 벌써 한 13년째 방송 평론을 하고 있는데요. 윤석열 정부 들어가지고 굉장히 타율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상식선에서 정상적인 얘기를 하면 실제 실현될 때는 굉장히 이례적인 상황들이 발생하는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맞아요. 그래서 윤 실장님의 유행어가 있잖아요.
윤태곤 실장 : 유명한 유행어는 아니지만 밈이라고 '그러기야 하겠어요.'
정유미 기자 : '설마 그러기야 하겠어요'인데 다 그러더라고요. 그런 경우가 많아서. 그러면 이번 주 금요일 예상하고 계시는 거예요?
이준석 의원 : 저는 금요일이 가능하다 이렇게 보고요. 금요일 날 안 나오면 11일 하루 정도 남는 건데 18일에 가는 날 하지 않을 테고요. 저는 금요일에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윤태곤 실장 : 상식 수준에서 생각하는 사람들은 다 비슷하게 보는 것 같아요. 이번 주에 하면 참 좋겠고, 정말 11일까지는 '그래, 지금까지 참았는데 일주일 더 참아준다' 근데 그 뒤로는 머릿속에 견적이 안 나옵니다.
이준석 의원 : 저는 18일 지나면, 만약에 그런 상황이 혹시라도 발생한다면 이거는 헌법이 고장난 상황이거든요. 대한민국 헌법에
윤태곤 실장 : 불능이죠. 불능.
이준석 의원 : 고장난 상황이 되면 이거야말로 드디어 우리 6공화국이 끝이 났구나 라는 걸 의미하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정말 상상하기조차 싫다고 저희가 아까 말씀을 계속 드렸는데. 이준석 의원이 2월 2일에 홍대에서 사실상의 출마 선언을 하셨을 때는 대략 머릿속에 어떤 그림이 있었을 거 아니에요.
이준석 의원 : 2말 3초 예상했었습니다. 탄핵을.
정유미 기자 : 이렇게 늦어지게 되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좋은 면에서 보면 시간을 번 측면이 있을 거고 아니면 약간 스텝이 꼬였을 것 같기도 하고 그렇거든요. 어떠세요? 주자로서.
이준석 의원 : 박근혜 대통령 시절에는 탄핵을 걸어놓고 많은 분들이 박근혜 대통령은 약간 떠나보내고 그다음 단계를 준비하자고 했을 때 한쪽에서 반기문 준비하고 유승민 준비하고 이렇게 하는 분위기 속에서 안철수 후보도 부상하게 되고요. 그런 과정이 있었다면 이렇게 탄핵 찬반에 대해서 보수진영의 다수가 희망회로 돌리면서 일체화 돼 가고 있거든요. 동네 주변에 가서 해놓은 말이 많아서 이렇게 되면 물리기도 힘들어요. 말이란 게 해놓은 말 이론이거든요. 첫 번째 동네 가서 의기양양하게 동네 고깃집에서 해놓은 말이 많으면 나중에 상황이 바뀌어도 부정합니다. 부정선거가 딱 그 꼴이거든요. 워낙 해놓은 말이 많으니까 아닌 거 알면서 못 뒤집는 거예요.
정유미 기자 : 내 말을 지키기 위해서.
이준석 의원 : 토론하자고 하면 도망다니잖아요. 그 이유는 뭐냐 하면 해놓은 말이 많아서. 예를 들어 황교안 대표 같은 경우에 여기에 인생을 걸었는데 토론 나가서 깨져버리면 모든 게 무너지잖아요. 그러니까 토론 회피가 답이죠. 그런 것처럼 저는 탄핵에 대해서도 그런 효과를 노리고 계속 국민의힘에서 이런 걸 퍼뜨리는 겁니다. 동네 가서 각하니 뭐니 이런 말 하게 만든 다음에 나중에 최소한 돌아서지 못하게 만드는 효과, 이런 게 사실 새로운 세상을 준비해야 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제일 짜증 나는 거죠. 동조 효과를 계속 내려고 하니까.
윤태곤 실장 : 이준석 의원도 느끼시겠지만 저는 여론의 흐름들이 4월이지만 한 3월부터 그렇게 가고 있다고 보는 게, 탄핵을 반대하는 분들은 점점 힘이 빠지기 느낌. 그분들이 해놓은 말 이론에 따르면 이런 거 있지 않습니까? 트럼프가 되면 뭐 해줄 거야, 선관위에서 포렌식 한 게 나올 거야, 윤 대통령 구속 취소됐으니까 광화문에 나오실 거야, 이재명 2심 작살일 거야, 하나하나 깨지면서 그분들은 오히려 지쳐하고 힘이 빠진 것 같고
정유미 기자 : 탄핵 반대파들이?
윤태곤 실장 : 국민 전체적으로 보면 '짜증 나는데 빨리 해야지. 왜 빨리 안 하고 있어' 정치에 별로 관심 없던 분들도 그 간에는 '곧 되겠지' 하다가 '왜 빨리 안 해. 빨리 해, 어떤 쪽이든 빨리 해'라고 하는데 근데 말은 어떤 쪽이든 '빨리 해'라고 하지만 그 속에 있는 내용은 빨리 다음으로 넘어가야 된다라는 거지 않습니까? 여론이 조금씩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게 느껴지고 실제 숫자로도 탄핵 찬반의 갭이 다시 벌어지는 거라든지, 이걸 지표로 저는 보는데 김문수 장관의 지지율이 조금 떨어지는 거라든지, 제가 방금 말씀드린 거하고 같은 흐름인 것 같아요. 이준석 의원은 외로운 행보를 하고 있지만, 저는 늘 생각하는 게 우물에 돌 던지면 처음에 안 보이지 않습니까? 근데 어느 순간부터 쫙 물이 차기 시작하는 거니까.

이준석 의원 : 저는 맞는 말만 하고 살자고 생각하고 있는데 맞는 말이 두 가지 의미 있잖아요. 옳은 말, 처음에 얻어맞는 말, 얻어맞는 말이지만 나중에 가서 맞는 말 하고 싶은데 최근에 특징적인 게 제가 예전에 새누리당 시절부터 친하게 지내던 새누리당의 청년조직 열심히 하고 지금도 국민의힘에서 열심히 하는 후배가 있는데 저한테 사실 지난 한 2년 동안 맹비난을 했었어요. 페이스북에서.
정유미 기자 : 원래 친했다가?
이준석 의원 : 이준석이랑 친했는데 이준석이 배신자고 친중이고 이러면서 했거든요. 요즘 들어서 사람을 하나 깎아내리는 데 쓰이는 게 친중이니 해서 저희 아버지 이름을 두고 중국 이름이니 말도 안 되는 소리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런 조류가 있었는데 지지난주에 저한테 연락이 오더라고요. '형님 솔직히 말하면 페이스북에서 제가 쓰는 거 다 보고 계셨을 텐데 너무 죄송합니다' 왜 갑자기 마음이 바뀌었냐 그랬더니만 캡틴 아메리카 복장의 지지자를 보고 사기꾼이라고 느꼈다는 거예요.
정유미 기자 : 그분을 보고 느꼈다.
이준석 의원 : 그냥 사기꾼이라고 표현하더라고요. 자기들은 트럼프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트럼프가 도와주러 온다느니 무슨 CIA요원이라느니 스카이데일리라든지 이런 거 다 믿고 있었는데 완전히 무너져버렸다. 부끄러워서 말을 못하겠대요, 어디 가서. '저는 이번 대선은 만약에 열린다면 아무 말 안 할 것 같다. 하지만 형님한테 미안하다는 말은 하고 싶다'라는 식으로 얘기가 오더라고요.
정유미 기자 : 형님 좀 찍으라고 그러죠.
이준석 의원 : 아까 말했잖아요. 여기서 해놓은 말이 많아서 말을 못 해요. 어디 가서. 그 정도가 이런 양심 있는 분들의 한계선이 아닐까.
정유미 기자 : 윤 실장님 얘기랑 일맥상통하는 거네요.
윤태곤 실장 : 하나하나가 희망회로가 하나씩 깨지는 것들이 있는 거죠. 아까 이 의원도 우려하셨지만 그런 거 있지 않습니까? '휴거된다'라고 했는데 휴거가 안 됐잖아요. 그분들이 다 현타가 와서 헤어졌냐. 그게 아니라 상당수는 남아서 '기도를 열심히 안 해서 그렇다' 그게 이제 걱정이 되는 거겠죠.
정유미 기자 : 오늘 나오신다니까 지난주 금요일 갤럽, 이준석 의원 어딨나 봤더니 이름이 하필이면 지난주부터 없어져서 깜짝 놀랐잖아요.
이준석 의원 : 보수진영 주자들이 전부 다 지지율이 112445(일일이사사오) 막 이러거든요. 김문수 지사가 8인가 그럴 거예요.
정유미 기자 : 좀 전체적으로 내려왔죠.
이준석 의원 : 모름 없음이 35% 이 정도 상황일 텐데, 저도 0.7이나 0.8% 이런 데 있겠죠. 어딘가. 왔다갔다해요, 다들. 언론에서 그런 식으로 흥미 위주로 보도하니까 그렇게 하는 거지. 조기 대선 자체를 보수가 틀어막고 있는 상황 속에서 보수 쪽의 분위기는 아직까지 형성이 안 되는 거고 이재명 대표 외에 다른 민주당 쪽 주자들의 수치가 나오느냐? 그것도 아니거든요. 저는 감옥에 있는 조국 대표님 정도 빼놓고는 유의미한 수치가 나온 사람 없다고 봐요.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조국 대표 갑자기 2대 그 여론조사에서
정유미 기자 : 그거 말고는 다 의미 없다.
이준석 의원 : 지금 언급되는 예를 들어 우원식 의장이라든지 아니면 김경수, 김부겸 이런 분들 수치도 의미 없어요. 저는 대선이라는 게 준비 탕 하면 그때부터 시작인 거지, 예전에 안철수 대표도 지난 탄핵 대선 때 보면 5~6% 이렇게 시작해서 나중에 30~40% 까지 갔어요. 탄핵 대선이라는 거는 엄청나게 변수가 많습니다.
윤태곤 실장 : 저는 이 의원 하는 거 보면 그런 생각이 들어요. 아주 세세하게는 제가 모르겠는데, 큰 방향성은 맞아.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양비론 '이놈 저놈 다 안 되지 않습니까?' 그 큰 방향 맞고 경제 이야기하고 AI 이야기하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하는 건 맞는데, 이거를 약간 힘들더라도 계속 밀고 가야지, 약간 힘들다고 큰 방향의 전환을 하면 안 된다라는 말씀은 꼭 드리고 싶어요. 경각심을 가져야 되는 숫자인 것은 분명해요. 이준석의 인지도도 있고 정치 지금까지 했고 정치에 대해서 관심 있는 사람이면 이준석이 제일 먼저 개혁신당에서 한다는 것도 다 아는데, 성이 안 차거든. 지금 상황에 그건 맞는데, 그렇다고 해서 미세조정을 할지언정 방향 설정을 (수정)해서는 안된다라는 말씀드리고 싶고 그리고 갤럽은 주관식이잖아요. 객관식이 아니라. 국민의힘의 숫자가 줄어들면 지금 한 7, 8명 나오지 않습니까? 한 서너 명으로만 줄어들어도 약간 올라가는 게 있어요.
이준석 의원 : 이준석에 대해서는 선거 앞두고 제가 항상 3자 또는 이런 포지션을 많이 갖기 때문에 동탄 선거 이전에는 거의 전 평론가 대동단결 조롱모드였어요.
정유미 기자 : 될 리 없다.
이준석 의원 : 드디어 이준석이 정치적 자살모드로 들어갔다, 이런 표현을 제가 보고 나서 저랑 친한 평론가인데 제가 뭐라고 한 적도 있어요. 나중에 어떻게 되나 보자. 저도 예전에 평론을 해본 적은 있지만요. 평론은 이렇게 경주마 같이 가는 거고 실제 선거를 뛰는 사람 입장에서는 아까 윤태곤 실장님 말한 것처럼 큰 타임라인으로 보는 거거든요. 조금 다를 겁니다.
정유미 기자 : 이준석 의원이 계속 똑같은 잘함 행보를 가고 있더라도 양당에서 너무 계속 싸워버리면 내가 같은 행동을 해도 주목을 못 받게 되는 효과도 있는 것 같아요.
이준석 의원 : 그것보다는 지금은 사람들이 대한민국은 의외로 다양한 주제가 형성되지 못하는 나라예요. 시사에서 하루에 한 3개 정도의 주제 이상을 다루지 않는 나라거든요. 지역별 특성이라는 것보다는 포털에 다 모여서 커뮤니티에 모여서 하나의 담론을 이야기하는 게 문화화가 돼 있기 때문에 지금은 헌법재판소의 일정과 탄핵에 대한 걸로 모든 관심사가 집중돼 있는 거예요. 거기서 물론 저도 일관되게 AI도 그렇고 여러 가지 정책에 대해 얘기할 수도 있지만 거기에서 주전장에서 제가 할 역할이 적은 거죠. 지금은 예를 들어 민주당이 근육 자랑하는 것들, 국민의힘이 어거지로 버티는 것, 이 두 가지가 대립구도에 있는 것이고. 저는 양비론으로 갈 수밖에 없잖아요. 그러면 여기서 양비론은 항상 약하거든요. 메시지가. 근데 양비론을 제가 되게 싫어하는데도 불구하고 이 상황에서는 둘 다 이상하니까 하는 건데 결국엔 나중에 튀어오르는 시점에 있는, 예전에 아까 안철수 대선 같은 경우도 그렇고요. 양비론이라기보다는 양쪽에 결국에는 극한 대립이 있다 보면 이완될 때가 생깁니다. 아까 말했듯이 국민의힘 쪽은 먼저 소위 말해 현타가 올 겁니다.
정유미 기자 : 국민의힘이 현타가 온다. 탄핵 인용이 되면.
이준석 의원 : 캡틴 아메리카 이런 사기꾼에 농락당했으니까 얼마나 자괴감이 들겠어요. 지난 3년 정도를 보면 멀쩡한 당대표 쫓아내고 이렇게 계속하고 이렇게 하다 결국 우리 잘될 거야라면서 자기 최면 걸고 여기까지 왔는데, 동네 가서 계몽령이니 고깃집에서 설명하고 있었는데 차츰 나오는 거 보니까 말도 하지 말아야지 이렇게 될 거 아닙니까?
윤태곤 실장 : 아주 작은 게 내일 나올 거 아니에요.
정유미 기자 : 재보선?
윤태곤 실장 : 호남도 40%고 국민 60%다. 대통령 지지한다라고 하는데 이걸 내일 딱 까보면 부산하고 거제도에서는 일단 나오겠죠.
정유미 기자 : '국민의힘이 현타가 세게 올 거다'라고 이준석 의원은 예상했는데 사실 헌법재판소를 향해서 민주당만 빨리 선고해라 이렇게 얘기해온 상황이었는데, 어제부터는 국민의힘 지도부도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 영상 저희가 권영세 비대위원장 얘기 준비된 게 있거든요. 한번 보고 오실게요.
문형배 권한대행은 더 이상 시간을 끌지 말고 헌법재판관 한 사람 한 사람의 결정에 따라 조속히 판결을 내려야 합니다.
-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결단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개인이나 집단, 세력의 이해관계가 아니라 국민과 국가, 그리고 역사를 생각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이재명 민주당 대표
- 이재명 민주당 대표
정유미 기자 : 이재명 대표는 원래 해왔던 얘기인데 어제부터 국민의힘 지도부가 저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 오늘도 보니까 권성동 원내대표가 헌재가 조속히 결론을 내야 민주당이 집단 광기를 중단할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했더라고요. 국민의힘이 저렇게 하는 거는 뭔가 기각이나 각하에 대한 기대감, 그쪽으로 해석해야 될까요?
이준석 의원 : 국민의힘이 법조정당이니까 재판관들이 한 분 빼놓고 다 서울대 법대 아닙니까? 인맥이 있는지 모르겠어요.
정유미 기자 : 정말 뭘 듣고 있는지.
이준석 의원 : 거기서 정보를 바탕으로 저런 거 하는 거라고 그러면 믿을 만한데 헌법재판관이 그렇게 정보를 흘릴 정도로 무책임하다고 보지는 않고요. 국민의힘이 여론조사나 이런 것들이나 정보 취합해서 판단 내리는 능력이 취약한 측면이 있습니다. 예전에 대표할 때도 보면은 잘 못 봐요. 표나 이런 것들도. 정보분석 능력이 떨어지는 경향성이 있는데 지금 제 생각에 진짜 착각하고 있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진짜 기각이 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거죠.
정유미 기자 : 착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 얘기하는 거 들어보면.
이준석 의원 : 예.
윤태곤 실장 : 저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우리가 생각할 때 이 의원 잘 아시겠지만 약간 멀쩡하고 상식적인 분들 있지 않습니까. 여기 나와서 말하는 거랑 자기 마음이랑 다른 분들, 그렇게 생각 안 하는 것 같아요. 길어지다 보니까 혹시 뭐가 있나 정도는 있는 것 같고. 그리고 방금 권영세 대표가 말한 데는 진정성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 게 어떤 이유로 해서든지 줄탄핵돼서 서로서로 감당이 안 되는 거잖아요. 민주당 잘못했다. 니들 때문에 나라가 이 꼴이다라고 하기에는 국힘 입장에서도 감당이 안 되니까 진짜 피하고 싶은 거고 그 진정성은 있다고 생각해요.
정유미 기자 : 국민의힘이 정말 윤 대통령이 돌아오길 바랄까 저도 그게 궁금한데 지난주에 이철희 전 수석이 이 자리에 와서 안 바랄 거다 말은 저렇게 해도. 왜냐면은 복귀하면은 질질 끌려 다닐 텐데
윤태곤 실장 : 저도 이 의원한테 물어보고 싶은 게 평론가 모드로 돌아가셔서
정유미 기자 : 국민의힘이 진짜 바랄까.
윤태곤 실장 : 기각이나 각하가 됐을 때 만약에, 국민의힘이 그걸 감당이 가능할 거냐.
이준석 의원 : 안 되죠.
윤태곤 실장 : 사람들이 거리로 뛰쳐나오고 했을 때 경찰은 '뭐하냐, 질서 유지해라' 단호하게 '법질서 지켜라'라는 식으로 하고 '대통령님 빨리 하십시오',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준석 의원 : 4.19 때도 결국에는 이승만 정부가 무너질 거라 누가 생각했겠습니까. 곽영주가 결국에는 나중에 무너지면서 다 같이 무너지게 된 건데, 지금 곽영주 역할할 사람도 없습니다. 이 정권의 경찰이나 군경에 있어 가지고. 물리적인 봉쇄나 저항은 불가능할 것이고요. 저는 안타까운 게 국민의힘이, 제가 비유가 적절한지 모르겠는데
윤태곤 실장 : 조심해야 돼. 잘 생각하고 말해야 돼요.
이준석 의원 : 복어를 예를 들어 어떤 생선이 먹으면 죽잖아요. 복어가 돌아다니는데 이걸 먹으면 죽잖아요. 죽으니까 (먹으면 죽는다는 사실이) 전수가 안 되잖아요. 그런데 약간 어떤 느낌이냐면요. 자유한국당 때 탄핵을 경험했던 사람들 가운데 지금 국민의힘에 남아 있는 사람 거의 없어요. 탄핵 당한 자유한국당에서 정치 활동했던 사람은 홍준표 대표 정도밖에 안 남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사람들은 기억해요. 탄핵 당하는 게 어떤 상황보다 안 좋다는 거를 인용되는 게, 그렇기 때문에 기각이나 각하를 바라는 마음이 되게 클 거예요. 제가 옛날에 상계동에서 정치할 때 자유한국당에 상대 당협위원장 이런 사람들 보면요. 거의 정치인으로서 인간 이하의 삶을 경험해 본 사람들이 많아요. 동네 행사 가면 집어던지고 명함 다 던져버리고 욕하고.
정유미 기자 : 탄핵 이후에.
이준석 의원 : 탄핵 이후에 그게 한 3, 4년간 계속됐던 거예요. 조국사태 때문에 약간 반전 분위기가 날 때까지는. 그걸 경험해 본 사람이면 지옥불에 떨어지는 경험을 해 보고 싶지 않다는 사람들이 꽤 생겨요. 지금 지역 조직에서는 그런 것들이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아요. 아무리 그래도 탄핵은 다시 당하지 않겠다. 그러다 보니까 그러면 어떻게 해요? 기각이나 각하가 되는 게 낫지 이렇게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아까 권영세 권성동 같이 지력 있으신 분들, 감이 있으신 분들은 이래 가도 죽고 저래 가도 죽는데 어떻게 해야 되나 이 고민이 있는 거예요. 국민의힘의 하부조직은 탄핵은 막아야 된다라는 인식이 되게 강해요. 그 물 위에 배들이 떠 있으니까 말을 제대로 못하는 거죠.
정유미 기자 : 안에서도 본인이 처한 위치에 따라서 생각이 다르다 이런 얘기네요.
이준석 의원 : 영남 의원들이 어차피 이러나저러나 자신들은 안정적이라 생각하니까 아무 말 하는 거고요. 수도권에 있는 사람들이나 이런 사람 같은 경우에는 자유한국당을 경험해 본 사람들이면 절대 탄핵을 경험하고 싶지 않다라는 하부 조직의 분위기를 느낄 겁니다. 지금.
정유미 기자 : 그럼 윤상현 의원이나 나경원 의원은 어떻게 봐야 되는 거죠?
이준석 의원 : 이분들은 사실 제가 봤을 때는
정유미 기자 : 수도권이고.
윤태곤 실장 : 자한당이지 나경원 의원 가려고 하다가 그때 안 가고
이준석 의원 : 자한당으로 떨어지고 고생해 봤잖아요. 너무 잘 알겠죠. 고생하는 거를. 탄핵을 당하면요. 사실 문재인 정부가 실정을 많이 해서 (보수 정권이) 5년 만에 살아난 거지 한 10년 폐족으로 산다고 생각하면 편해요. 한 10년 정도 폐족으로 산다고 생각하면 편한데 친노가 거의 한 10년 만에 복권이 된 거잖아요. 그런 정도로 하면 되는데 친노는 탄핵 당한 것도 아닌데도 폐족화되면 스스로 폐족 선언하면 그 정도 고생하거든요. 저는 그걸 떠올리면서 탄핵만은 막아야 된다라는 분위기가 하부에서 형성되고 있다.
정유미 기자 : 그거를 아니까 위에서 그렇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을 거고.
이준석 의원 : 그거에 떠밀려서 가는 거죠.
윤태곤 실장 : 사람들의 인식하고 현실하고의 갭이 늘 있는 건데, 예컨대 12월 14일에 탄핵소추가 됐잖아요. 그때 안 했으면 감당이 됐을 것이냐. 탄핵을 했으니까 탄핵 반대라도 하는 건데 그때 탄핵이 안 됐으면 계엄 맞다 안 맞다로 하면 더 감당 안 됐을 거고 거리에 사람들이 더 뛰쳐나왔을 거고, 지금 만약에 각하 기각됐을 때 이분은 국민의힘 분은 아닙니다만 보수 전원책 변호사 같은 분은 각하되고 감당이 되냐. 각하하고 대통령이 바로 하야하는 게 맞다라고 말씀하시는데 그것도 약간 희망인 것 같아요. 해줬으면 좋겠다인 건데 대통령이 어떻게 할지 누가 압니까?
정유미 기자 : 그렇죠.
윤태곤 실장 : 그걸 담보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정유미 기자 : 만약에 기각이나 각하돼서 윤 대통령이 돌아오면 조기 하야를 안 할 수도 있잖아요.
윤태곤 실장 : 그때 이야기하셨잖아요. 내정은 총리한테 맡기고 외교에 전념하면서 개헌을 준비하겠다. 그거는 조기 하야하고 거리가 먼 거죠.
이준석 의원 : 제가 윤석열 대통령한테 들은 말 중에 냉정하게 말하면요. 저한테 했던 말이 8할은 거짓말입니다.
정유미 기자 : 8할이요.
이준석 의원 : 8, 9할 가까이 거짓말인 사람입니다. 아무리 얘기해도 안 믿습니다.
정유미 기자 : 사기 수준 아닙니까? 그거는.
이준석 의원 : 저는 사기 많이 당했죠. 저는 대형 사기를 많이 당했죠.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모르겠어요. 지금은 진심일지 모르겠어요. 이 위기에서만 살아나면 이런 거 있잖아요. 하나님 이번에 하면 제가 효도하고 살게요. 이렇게 하다가 살아나면 까먹는 것처럼, 지금도 제 생각에는 절박함 속에서 그런 생각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딱 되는 순간 '봤지?' 이러면서 이렇게 나올 사람입니다.
윤태곤 실장 : 저는 이런 생각을 해요. 윤석열이라는 개인을 위해서도 인용이 낫지 않을까. 왜냐하면 각하가 됐을 때 거리에 사람들이 뛰쳐나오고 경찰이나 군한테는 명령이 안 먹히고 훨씬 더 험한 상황에 직면하고
정유미 기자 : 더 험한 꼴에 놓일 수 있다.
윤태곤 실장 : 그때는 선택의 폭이라는 게 좁아지고.
정유미 기자 : 윤 대통령 정말 생각해서 해 주시는 말씀이시죠.
윤태곤 실장 : 그런 생각이 들어서.
이준석 의원 : 우리가 이걸 봤으면 좋겠어요. 역사가 어느 정도 반복되는 것 같은 게 저는 요즘 4.19를 많이 떠올려요. 그때 보면은 이승만 정권이 더 이상 당선되겠느냐라는 의구심이 들었을 때 그때 공교롭게 해공 신익희 선생이 돌아가시면서 그때 한 번 더 당선됐어요. 하지만 부통령은 진 거죠. 총선은 진 거랑 비슷한 상황인 거죠. 그 다음에 어떻게든 이끌어 나가려고 하고 결국에 4.19가 날 때까지 권력을 유지하려고 하다가 무너지게 되는 거거든요. 윤석열 대통령도 마찬가지인 게 마지막까지 한번 승부 걸어보고 싶었던 것이 이재명 대표의 2심 유죄를 통해서 야당 후보가 제거된 상태에서의 조기 대선을 해볼 만하다 그랬던 거죠. 그런데 그 꿈이 무너지고 나니까 무리수밖에 안 남은 거거든요. 더 안 좋은 상황이 발생할 거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정유미 기자 : 그런다 해도 혹시 이준석 의원은 윤 대통령의 복귀를 그래도 가능성에 대해 생각이나 준비나 이런 걸 하고 계세요.
이준석 의원 : 만약에 윤석열 대통령이 복귀하게 된다 전 이런 생각은 가능해요. 국민의힘이 계속 기세 싸움한다고 국회의원 총사퇴 및 대선과 지선을 같이 하자 이런 주장을 할 수 있어요. 말이 되는 소리냐 하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그런 식의 아젠다를 던질 겁니다. 근데 그게 굉장히 퍼퓰리스트적인 얘기인데, 그런 이야기가 요즘 자주 들려요. 여의도에서.
정유미 기자 : 국회의원 총사퇴 얘기 몇 명 하셨잖아요.
이준석 의원 : 대통령이 그런 승부수를 던질 것이다.
정유미 기자 : 대통령 입에서 그 얘기가 나온다.

이준석 의원 : 만약 기각이 되면 그런 얘기가 주변에서 나오기 시작하거든요. 뭔가 착각하고 있는 거예요. 국민들의 국회에 대한 조직적인 반감이라든지 이런 것들도 활용하고 해서 어떻게든 반전카드를 던지려고 머리 굴리고 있는 거지 국민 여러분 제가 잘못했습니다. 이제는, 할 사람이 아니라는 거예요.
정유미 기자 : 돌아와서 새로 다 시작하자,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
이준석 의원 : 계엄해서 나라를 무너뜨리려고 했던 사람이 나중에 와서 갑자기 죄송하지만 무승부를 해주지 않겠습니까 이런 거 할 사람이라는 거예요.
정유미 기자 : 무승부로.
이준석 의원 :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신뢰가 없기 때문에 상상 이상의 이상한 제안을 던질 거다.
정유미 기자 : 이준석 의원은 윤 대통령의 인용이 되더라도 대선 국면이 열리면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이랑 계속 같이 갈 거다 이런 예상을 하고 계시는 거죠.
이준석 의원 : 제가 계속 얘기하는 게 결국 윤석열 대통령이 한 두 달 동안에
윤태곤 실장 : 조용히 있지 않습니까? 구속 취소 이후에는.
이준석 의원 : 윤석열 대통령이 페이드아웃 하는(fade-out, 점점 사라지는) 분위기가 있었어야 되는 거거든요. 근데 페이드아웃 하는 분위기가 아니라 결국에는 기세를 올리는 분위기가 계속됐어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정치적 탈상 과정을 거치지 못한 상황에서 국민의힘 경선이 치러질 것이다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페이드아웃 과정이 없는 상황에서 분명히 대통령은 자기 억울하다 소리 하고 다닐 거고 국민의힘에서는 그 분위기에 맞춰가는 경선 후보가 경선에서 이길 가능성이 높고, 그러면 한 달 정도 남짓의 경선 기간을 거친 다음에 뒤에 한 달 본선 동안은 그걸 벗어나지 못할 거거든요. 필패의 국면으로 가는 게 아닌가 생각인 거죠.
정유미 기자 : 제가 방금 말에 집중을 못 했던 게 4월 4일에 선고한다고 속보가 떠서
윤태곤 실장 : 그래요.
이준석 의원 : 족집게네요.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 방금 아까 이번 주 금요일 예상하셨는데 이번 주 금요일 오전 11시에 선고를 한다고 정청래 위원장이 수신한 거를 공개해서 헌재가 국회 측이랑
윤태곤 실장 : 대통령 측하고 국회 측에 보내주니까 그걸 수신했군요.
이준석 의원 : 제 생각대로 이건 8대0이 나올 가능성이 높고요.
정유미 기자 : 다시 예상 한 번 더 갑니까? 8대0으로.
이준석 의원 : 저는 8대0, 헌법재판관이 자기 명예를 걸고 8대0 때려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각하도 비겁하다 보고 아마 선거 결과에 영향 주지 않기 위해 가지고 지금까지는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우리 방송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다. 4월 4일, 왜냐하면 처음에 둘이 헌재 이번 주에 나냐 안 나냐, 18일 넘기냐 안 넘기냐...
윤태곤 실장 : 사람들이 다 반길 것 같은데, 제일 반기는 사람 중에 한 명은 한덕수 권한대행일 것 같아요. 일단 마은혁 임명을
정유미 기자 : 압박에서 (벗어나서).
윤태곤 실장 : 다음 주에 하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다음 주에도 안 할 이유는 없잖아요. 어차피 해야 되는 건데. 그리고 민주당이 오늘까지 안 한다고 나올 판에 마은혁 오늘 임명한다고 해서 이분이 참여할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일단 넘어가는 거죠.
정유미 기자 : 이준석 의원과 생방송 중에 우리가 탄핵 심판 선고기일을... 정리하면, 생방송 중에 전해진 금요일 선고 속보, 입장 한번 정리하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갈게요.
이준석 의원 : 저는 만장일치 인용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렇게 보고요. 국민의힘 쪽에서 이에 대해서 격렬한 반응이 있을 겁니다. 직감할 거예요. 국민의힘 의원들도.
정유미 기자 : 금요일에 선고가 난다는 거는 기각이나 각하 가능성이 떨어진 거다.
이준석 의원 : 교착이니 이런 말하면서 계속 얘기했는데 교착이 아니잖아요.
윤태곤 실장 : 국민의힘도 나경원 의원 같은 분도 빨리 하라고 했으니까 이 자체에 대해서
정유미 기자 : 뭐라고 할 수는 없지.
윤태곤 실장 : 옛날에는 빨리 하지 말고 충분히 하라 그랬는데 이제 그 말은 못할 거 아니에요.
이준석 의원 :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 근시안적인 게 이 상황을 봤을 때 본인도 판사 출신이고 나경원 의원 본인도 판사 출신 아닙니까? 여기서 기각 결론을 낼 수 있는 방법이 있느냐 이걸 놓고 봤어야 되는데 너무 그냥 기세 싸움만 한 거죠. 자기 지지층이 듣고 싶어 하는 말만 얻어맞고도 안 아픈 척하기 이런 거 있잖아요. 그런 거 하다가 이 상황이 된 거죠.
정유미 기자 : 우리가 아까 국민의힘의 조기 대선 국면에서 경선 과정에서부터 '윤 대통령과 같이 갈 거다' 이런 예상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다가 갑자기 속보가 전해졌는데... 못 버릴 거라는 거잖아요. 지금 예상은 해놓은 말이 있어서.
이준석 의원 : 해놓은 말이 있어서 못 버릴뿐더러,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 상태가 유지됐다 그러면 없는 사람인 셈 치고 갈 수 있겠지만, 지금은 속된 말로 윤석열 대통령이 피선거권이 박탈된 것도 아니고 선거권이 박탈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돌아다니면서 지원 유세해도 되는 상황이에요.
정유미 기자 : 지원 유세할 거라고 보세요? 정말로.
이준석 의원 : 이분은 자기가 무시 받는다 생각하면 뭐든 할 사람입니다. 갑자기 유튜브 채널 열 수도 있어요.
정유미 기자 : 밤새도록 라이브를,
윤태곤 실장 : 이 의원이 윤 대통령 더 잘 알겠지만, 제가 관찰해서 파악한 바로는 이분이 생각보다 되게 겁이 많은 사람이다라는 걸 계속 느끼고 있거든요. 탄핵이 인용이 된다면 윤석열 대통령은 첫 번째는 자기의 안위, 안위라는 건 4월 14일부터 형사재판이 진행되지 않습니까? '여기에서 이런 진행이 있고 뒤에는 어떤 식으로 해야지 내가, 사면·복권' 이런 생각을 하겠죠. 거기에 초점을 맞출 것 같아요.
이준석 의원 : 이분이 작전을 짤 때 인간이 상상 가능한 최대한의 행복회로를 돌리시는 분입니다.
윤태곤 실장 : 법조인이니까 또.
이준석 의원 : 예를 들어 매번 계획 짜는 게 뭐냐 하면 저한테도 선거 때 와서 '어제 어떤 회장님이 와서 뭐했는데, 한 30만 표 올 것 같습니다' 뭐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거예요. 어떻게 사람이 30만 표를 끌고 와요. 교주도 못해요. 그거는. 그런 걸 믿는 사람이거든요.
지금도 나름 자기 딴의 행복회로 중에 믿고 있는 것들이 있을 거예요. 이번 대선에서 자기를 밀 만한 후보를 밀어서 당선시켜서 내가 사면복권 받겠다라는 그런 행복회로 같은 걸 꾸릴 가능성이 높아요. 가만히 있을 수가 없는 겁니다. 내가 나의 이런 걸 바탕으로 해서 당선시켜서 어퍼컷도 하고 이러면서 분위기 띄워서 '내가 내 힘으로 나의 사면·복권을 이끌어내겠어' 이런 망상할 가능성이 있거든요. 저는 이분을 너무 과소평가하지 말라.
정유미 기자 : 실제로 정말 그렇게 되면 한동훈 전 대표나 유승민 전 의원이나 룸이 적어지는 거 아니에요. 특히나 한동훈 전 대표.
이준석 의원 : 한동훈 전 대표에게는 생각보다 룸이 열릴 수도 있다 이런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왜요?
이준석 의원 : 왜냐하면 생각보다 단독 찬스는 되게 중요한 거거든요. 윤석열 대통령이 서슬 퍼럴 때 이준석이 단독 찬스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비판적인 스탠스 가져가면서 언론 지분도 확보하고 했던 거 아닙니까? 지금이야 모두가 까지만.
만약에 대통령 경선이 치러지게 되면요. 제가 봤을 때는 한동훈 오세훈 홍준표 김문수 순서대로 스펙트럼이 잡혀 있다 치면요. 가장 윤석열 대통령이 친한 쪽이 김문수, 가장 반대하는 쪽이 한동훈이라면 원래는 반반 갈려서 오세훈·한동훈은 찬탄 후보, 나머지 홍준표·김문수는 반탄 후보로 돼서 구도가 잡혀야 되는데... 제 생각에 오 시장부터 반탄 후보 계열로 붙어버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오 시장은 출마 자체가 불투명해진 거 아니에요.
이준석 의원 : 저는 할 거라고 봅니다. 어쨌든 그렇게 묶여버리게 되면 반탄이라는 구도, 그걸 물론 국민의힘 내에서는 60~70% 정도의 포션이 된다고 생각해 가지고 그거 먹으려고 다 달려들겠지만, 찬탄이 20~30%가 된다고 하더라도 그거 먹고, 언론 지분을 상당히 먹을 겁니다. 왜냐하면 언론계 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분위기는 호의적이지 않기 때문에 그러면 반전의 효과가 나올 수 있다 보는 게 냉정한 분석이죠.
윤태곤 실장 : 제 생각에는 윤 대통령이 가만히 있을지 모르겠는데, 이 의원이 말하는 것만큼은 안 할 것 같은데 만약에 했다고 가정했을 때... 점점 폭발력이 있을 거냐, 점점 거기에 대한 반발이 커질 거냐. 그건 제가 과감히 예측할 수 있어요. 폭발력보다는 반발이 커지는 쪽일 거다.
정유미 기자 : 예를 들어서 저희 지역구 오지 마세요, 후보가 약간.
윤태곤 실장 : 윤 대통령이 계엄 이후에 구속 취소 국면에서 보면 늘 안 보이면 올라가고 대통령 때도 그랬어요. 보여서 말하면 내려가요. 윤 대통령도 탄압받고 좌파 판사들이 단합해서 어쩔 수 없이 됐다고 하면 동정심은 올라갈 수 있겠지만, 나와서 '제가 뭘 잘못했습니까?' 이러면...
정유미 기자 : 이준석 의원의 예상은 반탄 포션을 한동훈 전 대표가 많이, 본인이 혼자 먹고 가는 판이 될 수도.
이준석 의원 :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최근에 저는 오세훈 시장이 한 한 달 전만 해도 찬탄에 가까운 표를 많이 가져가려고 할 것이다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최근에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서 위축되셔서,
정유미 기자 : 안정적으로?
이준석 의원 : 안정적이라기보다는 이러면 '집토끼부터 잡아야지' 이런 생각을 할 것 같습니다.
윤태곤 실장 : 수세적인 캠페인이랄까.
정유미 기자 : 급하면 거기부터 해야 되니까.
이준석 의원 : 그리고 홍준표 시장이 거의 한동훈 때리기로 일관할 거거든요. 은근히 김문수 장관이 나오신다 하더라도 강한 전선을 형성할 것 같지는 않고 '좋은 게 좋은 거지' 하면서 가실 것 같고, 홍준표 대 한동훈의 구도가 굉장히 굳어질 가능성이 있다.
정유미 기자 : 오히려요.
이준석 의원 : 예, 그런 생각이 좀 듭니다.
정유미 기자 : 한동훈 전 대표는 최근에 구속 취소나 이런 거 이후로 메시지가 약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옛날만큼의 그런 날이 없어진 느낌이었고... 어제 박정훈 의원 SNS 낸 거 봤어요? '우리 싸우지 말자' 약간 이런 분위기였잖아요. 한동훈 전 대표가 경선 국면에서도 윤 대통령과 대척점에 있지 않으려고 하나, 이런 느낌이 들었는데.
이준석 의원 : 현장을 다니기 시작했잖아요. 한 달 전부터 한동훈 전 대표가. 현장 다니면요. 인간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대우를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런 거예요. 당대표 하다가 저 쫓아낸다고 할 때 '제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내가 성상납 이런 것 때문에 왜 쫓겨나야 되냐' 이랬을 때 보수진영의 유튜버 중에 시간 많은 분들이 있어요. 이분들 같은 경우에는 노원 상계동의 저희 집 앞에서 아침 8시 이럴 때마다 오셔서 일부러 초등학생들 등교하는 시간에 엄마들이 애들 데리고 가는 시간에 '여기에 성상납한 이준석이 살고 있습니다, 부끄럽지 않습니까' 이런 걸 한 두달 했어요. 집회 신고하고. 그렇게 되면 사람이 돌아버리거든요. 그런 거를 당하고 있을 겁니다. 지금 한동훈 전 대표가.
전당대회를 하면 코로나가 아니기 때문에 압축해서 하겠지만 연설장 같은 데 다닐 거거든요. 현장에서 말도 못할 만큼 모욕감을 느낄 거고, 이번에 한동훈 전 대표가 부산 갔다고 했을 그런 거 막 와서 방해했다는 얘기 들리잖아요. 그런 것 때문에 위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윤태곤 실장 : 한 대표 쪽 사람이 있다면 방금 이 의원한테 말한 거하고 똑같은 이야기예요. 거기도 살든 죽든 그 길밖에 없는 거지. '제가 사실은 윤 대통령 친했고' 이건 되지가 않는 거죠.
이준석 의원 : 사람이 바뀌면 죽어요. 원래. 정치적으로는 바뀌면 죽어요.
윤태곤 실장 : 한 대표나 주위 분들이 아까 이야기했던 지력은 있는 분들이니, 약간 미세하게 이런 게 있을지언정 큰 궤도수정은 없을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그래요. 여기서 또 나온 속보는 헌재가 탄핵심판 선고를 생중계하고 일반인 방청도 허용한다고.
윤태곤 실장 : 추첨으로 이렇게 하는 건가요?
정유미 기자 : 혹시 가실 생각은 없으세요?
이준석 의원 : 저는 갈 필요도 없고 언론인들이 많이 가야죠. 그리고 저거만 봐도 인용입니다.
정유미 기자 : 저것만 봐도 인용이다. 표정이 굉장히 처음에 들어올 때보다 좋아지셨어요.
이준석 의원 : 인용이죠. 저거는. 인용이니까 와서 보라는 거죠.
윤태곤 실장 : 우리끼리 이야기하고 있으니까 못 보고 있지만, 분명히 인터넷 게시판 같은 데서 이 의원하고 비슷한 이야기를 사람들이 많이 할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인용이다 이러면서.
윤태곤 실장 : 요즘 사람들이 워낙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지 않습니까? 원래는 국민의힘이 '5대3이야? 뭐야.' 이렇게 했는데, 민주당 분들이 '이거 모르겠다, 을사8적이다' 어쩌고 불안하니까 '탄핵이다' 이랬는데 금방 행복 회로가 돌아가겠죠.
이준석 의원 : 사실 민주당은 이 상황에서 계속 화재훈련 같은 걸 하는 겁니다. 우리가 파이어 드릴이라고 하잖아요. 결국에는 그런 상황이 발생할 거에 대비해서 자기 지지층한테 언제든지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행동에 옮길 수 있는 것을 비상을 거는 걸 계속 하고 있다고 보거든요.
정유미 기자 :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이준석 의원 : 그니까 긴장감이, 지지층이 어느 때도 높아져 있어요. 그러니까 여론조사 응답률 같은 것도 꾸준히 올라가고 있는 거거든요.
정유미 기자 : 이걸 계속 유지시키는 게 중요하겠네요.
이준석 의원 : 그렇죠. 탄핵 대선이 짧기 때문에 굉장히 즉각대응 태세가 준비되는 게 중요하거든요. 그래야 어떤 상황이 발생해도 긴급 대처할 수 있다 이런 건데, 아까 저희가 처음에 분석했던 것처럼 국민의힘 지지층은 너무 비상이 오래 가면서 약간 양치기 소년같이 돼버렸어요. 전체적으로. 캡틴 아메리카에 낚이고 보니까 현타 오는 것처럼 스카이데일리에 낚여봤지, 중국인 99명 말도 안 되는 거, 주한미군한테 반박당하지 않나... 보수가 처음 해보는 경험이거든요. 가서 우리는 성조기 들고 이러고 있는데 '주한미군이 우리를 반박해? 뭐지?'
윤태곤 실장 : 트럼프는 윤석열이 아니라 김정은 만나겠다 이런 소리 해대고.
이준석 의원 : 우리가 트럼프, '트' 환상으로 스탑더스틸(STOP THE STEAL) 쓰고 우리는 막 열심히 하고 있는데 미국은 봐주지도 않아, 뭐지, 이러니까 완전히 현타가 오는 거거든요. 그런데 거꾸로 민주당 지지층 같은 경우에는 이 훈련의 과정을 통해서 '드디어 날이 왔구나' 하면서 결기를 다지는 거죠. 굉장히 차이가 많이 나는 거죠.
정유미 기자 : 안 그래도 이재명 대표가 선거법 사건 2심 무죄로 어떻게 보면 날개를 달았는데, 그런 식으로 긴장도까지 계속 유지를 잘 해가면 결국은 이재명 대표 되는 판 아닙니까?
이준석 의원 : 선거는 변수가 많으니까요. 우리가 봤을 때는 시간이 짧아서 탄핵대선이 문제긴 하지만 이재명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어느 정도 한계점이 드러난 부분이 있거든요. 그때 근소한 차이로 지긴 했지만, 이재명 대표가 이번 선거에서 어떤 조합의 후보를 만드느냐에 따라 굉장히 득표력이 달라질 거다. 노무현 대통령이 등장하기 전까지 이회창 후보는 당선 확정자였어요. 그렇게 살아왔고요. 지금의 이재명 대표가 가서 대통령 된냥 하는 것보다도 훨씬 더 자신감 있는 행보를 보이셨어요, 이회창 총재는. 그게 아니라는 거는 우리가 역사를 통해서 알잖아요. 한번 보시죠. 어떻게 될지.
윤태곤 실장 : 저는 이 대표한테 당위적인 이야기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정유미 기자 : 이준석 의원한테.
윤태곤 실장 : 당위하고 가치를 따를 때 보통 실리도 오더라고요. 이재명 대표 이 자리에 왔을 때도 중도화 전략이 맞고 그렇게 가는 게 맞다, 옳다일 때 당신한테 유리할 거라고 했는데... 이준석 의원한테 그 말씀드리고 싶은 게 7년 전 조기 대선 때 생각해 보면요. 그때 주된 이슈가 최저임금 1만 원 2년 만에 한다, 4년 만에 한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그 뒤에 인천국제공항 사태도 나오고 그랬지만. 그때 젠더 부분에,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전반적으로 진보적인 부분이었어요. 그래서 그 뒤에 문재인 정부 초기에 그렇게 흐름이 갔고, 지금도 뭔가 의제가 될 텐데...
저는 최근에 국민연금 논쟁이 벌어진 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이 자리에서 말씀드렸지만 이 대표가 이 의원이 그런 걸 선도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거대 정당들은 특히 그럴 때, 큰 정당이 좋다라는 게 물타기 하면 되거든요. '나도 같은 생각이야'. 작은 정당은 그러면 죽는데 큰 정당은 그러면 되거든요. 그렇게 되면 전체 선거의 쟁점이 그렇게 되고, 그 다음에 누가 집권하든지 간에 사회 분위기가 그렇게 갈 거니까 조금 선도적 역할을 하면 그게 이 의원한테는 결과도 좋은 쪽으로 저는 선순환이 될 거라고 봐요.
정유미 기자 : 연금개악저지연대 만들자는 그 기자회견.
윤태곤 실장 : 꼭 연금뿐만 아니라 그런 식의 이슈들.
정유미 기자 : 사실 2월 초에 이 자리에 왔을 때도 이준석 의원이 '안철수, 한동훈, 유승민. 우리는 다른 얘기하자' 툭 던지듯 제안했는데 공식 제안이 처음 나와서 저도 주의 깊게 봤는데... 답 안 왔죠?
이준석 의원 : 안 오죠. 그거는 그분들 입장에서는 그 말이 맞다 하더라도 본인들이 주도하고 싶어 하지, 이준석이 던진 제안에 참여하기는 좀 부담스럽긴 할 텐데... 문제는 그분들이 그렇다면 입장이라도 더 강화해서 밝혀야 되는데 한동훈 전 대표는 제가 그거하고 나중에 기자들이 물어봐서 뒤늦게 알게 됐는데 예전에 당대표 시절에 '구조 개혁은 어려우니 모수개혁이라도 하는 것이 옳다'고 얘기한 게 있더라고요. 본인이 직접 기안해서 했던 메시지인지 다른 사람이 기안한 메시지를 읽어서 기억을 못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조금 전선에서 이탈할 수도 있다라는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연금 얘기 나와서 말인데,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갖다가 비판점이 두 가지인 것 같아요. 하나는 세대 갈라치기라는 거고 또 하나는 이제껏 뭐했다가 이제 와서 이런 얘기 목소리를 내냐 이런 거 같아요.
이준석 의원 : 저는 총선 공약 때부터 2024년에만 토론회를 개혁신당에서 두 번 했어요. 여기저기서 꾸준히 얘기해 왔고 이거예요. '갈라치기 한다, 대안 어디 있냐?' 이거는 누가 복사 붙여넣기 하는 것처럼 무슨 말하면 항상 갖다 붙이는 거거든요. 저는 이런 거 하는 문화를 없애야 된다. 본인이 찾아보고 나서 그런 댓글을 달면 모르는데 적어도 개혁신당은 그런 얘기 꾸준히 해왔고, 목소리가 작아서 그렇다? 그러면 목소리 작은 사람 말을 무시하겠다는 이론으로 간다 그러면은 말이 안 되는 거고. 저희야말로 항상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적어도 젊은 세대가 일방적으로 피해 보지 않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 온 정당이고... 이준석은 항상 아까 말했는데 맞는 말을 한다. 이거 외에도 무임승차부터 해서 얼마나 해놓은 말이 많습니까? 1, 2년 지나면 다 맞는 말이거든요. 저희가 해놓은 말이. 그런 걸 나중에 퍼 올려야죠. 이제.
정유미 기자 : 대선 국면 들어가면 무임승차라든가 어떻게 보면 사회적으로 그동안에 사람들이 생각은 해왔지만 못 던졌던 이슈들을 많이 준비해 놓고 있어요?
이준석 의원 : 하는 건 무궁무진하죠. 대한민국에서,
정유미 기자 : 무궁무진해요?
이준석 의원 : 사실 젠더 이슈도 원래 그렇게 시작된 거거든요. 지난 한 20년 가까이 DJ정부 이후로 여성의 인권을 확보하기 위한 운동은 아주 가열차게 진행되었고 실제 성과도 있었고 그 방향이 나쁘다고 보지는 않지만, 어느 시점에 레디컬 페미니즘이라는 게 태동돼서 너무 넘어갔는데 이쪽 목소리만 크다 보니까 반작용이 났던 거거든요. 마찬가지로 지금도 아까 무임승차도 얘기하고 하다못해 이혼제도의 변화까지도 얘기했었어요.
윤태곤 실장 : 파탄주의.
이준석 의원 : 파탄주의를 도입하자 이런 것들, 오히려 이런 것들 진보정당이나 정의당 이런 데서 말 못하거든요. 왜냐면 그게 여성주의 운동하다가 파탄주의 하자 그러면 이상하게 호환이 안 돼요. 대한민국에서는. 왜냐하면 과거에 우리나라에서 이혼제도가 유책주의로 가게 된 이유가 예를 들어 남성이 바람 피우고 돈 한 푼 안 주고 여성 내쫓고 이런 경우가 많았던 것이 한 60년대 이럴 때 분위기니까
윤태곤 실장 : 여성 보호하기 위해서 축첩반대운동 같이 갔잖아요.
이준석 의원 : 그런 거잖아요. 오히려 우리가 21세기에 들어와서 이런 걸 오히려 진보적인 아젠다로 삼아서 해야 되는 건데 이거 오히려 페미니즘 하는 분들은 얘기 못할걸요, 지금. 안 하고 있죠. 저는 최태원 회장의 사태도 그렇고 저희가 냉정하게 봐야 될 것이 그분이 만약에 이혼에 따른 재산 분할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는 것은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지만, 이미 현실적으로 파탄이 나고 회복이 불가능한 관계라는 거는 모두가 인지하고 있잖아요. 거기다가 또 새로운 사랑을 찾으신 것까지 다 인지하고 있잖아요. 이 상황이 계속되는 것이 사실 의아하긴 하거든요. 저는 이런 부분도 우리가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봐야 된다. 아까 윤태곤 실장이 말한 것처럼 축첩반대운동하던 시절은 지난 거 아니냐 이렇게 봐야죠.
윤태곤 실장 : 오늘 그 이야기 하고 싶었는데 시간이 얼마 없는데, 큰 거 한 덩어리 온 것 같아요. 상법 개정안하고 맞물려서 어제 되게 재미있었던 게 김승연 회장이 아들 세 분한테 지주회사의 지분 반을 증여, 이재명 대표가 상법 개정 필요성 이야기하면서 한화 유상증자 바로 딱 걸고 들어왔단 말이죠. 뜨거운 감자가 하나 생긴 것 같아요. 이럴 때 이 의원이 개혁신당이 또 활약을 할 장이 하나 열린 것 같아요. 이 이슈는.
정유미 기자 : 혹시 조기 대선 국면이 열리면 주적이 누구예요? 이재명 대표예요, 아니면 국민의힘 후보예요?
이준석 의원 : 저는 대한민국 꼰대들 전원이 다 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꼰대 전원이.
이준석 의원 : 이렇게 보시면 돼요. 정치가요. 한 3, 4년 전에 크게 바뀔 기회가 있었어요. 제가 국민의힘 당대표 하면서 이런저런 것들을 할 때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언어들이 많았죠. 예를 들어 부적격자들 전부 다 지방선거 공천 탈락시키겠다 했던 것들, 이런 것들 다 막아세우려고 했던 것이고 사실 그걸 주도했던 게 윤핵관이고 그랬는데 이분들 이 사태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되는 거고 윤석열 대통령이 그 뒷배가 됐던 거 아닙니까? 사실 그것보다 더한 그건 권력 투쟁의 일환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지만 사회적으로 강한 큰 엉덩이로 짓누르고 있는 세력이 있는 거죠. 그게 이번에 연금개혁에서도 드러났고 여러 아젠다에서 드러났는데, 이것에 대해서 전면적으로 맞서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앞으로 10년 20년 뒤에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 저는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정유미 기자 : 대한민국 꼰대 전원과 싸우겠다. 요새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 보면 이재명 대표만 때리시더라고요, 보면. 혹시 이준석 의원의 전략은 어떠실까 해서 궁금해서 여쭤봤는데
이준석 의원 : 저는 예를 들어 이런 것도 있어요. 우리가 반중이라고 보통 얘기하는데 아무나 공산당으로 몰고 중국인으로 몰고, 이런 식의 싼티나는 반중하면 절대 안되고요. 저는 반중을 하겠다기보다는 우리가 중국과 어떻게 경쟁할까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돼요. 앞으로 경쟁의 무기가 기술 경쟁이고 과학 기술 경쟁일 텐데 여기서 우리가 이겨서 공급망 체인에서 우리 위치를 잡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데 여기에 대한 고민을 아무도 안 해요, 지금.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셰셰' 하면서 '한중 관계 개선하겠다' 같은 선문답 같은 얘기만 하고 있고. 국민의힘에서는 말 그대로 레드 콤플렉스의 약간 진화된 버전 같은 거, 이름이 약간 중국식 이름이면 '너 화교지' 이런 거. 화교는 사실 따지고 보면은 공산당도 아니거든요.
윤태곤 실장 : 싫어서 온 분들이지.
이준석 의원 : 화교는 우리가 옛날에 저도 옛날에 지도를 보면 자유중국을 보던 시대인데, 대만을 자유중국이라 써놓은 걸 보던 시절이 있었는데 대만계 화교들이 대부분인데 이런 분들한테는 '화교지?'를 공격의 대상으로 삼는다든지 이런 거. 사실 젊은 세대는요. 주현미 씨가 화교인 거 잘 몰라요.
정유미 기자 : 나는 안다. (웃음)
이준석 의원 : 그리고 배구의 후인정 감독 이런 분들이 화교인 것도 잘 모르시고, 이미 화교라고 하는 분들이 공격의 대상이라기보다는 대한민국의 일원으로서 정착하신 분들이 굉장히 많고 사회에 기여하신 분들 굉장히 많은데 그걸 싸잡아서 공격하면 보수에 도움 되는 상황이겠냐고요.
윤태곤 실장 : 이 의원이 여러모로 여의치 않은 상황에 처했지만 어떻게 보면 제가 볼 때는 운동장은 되게 넓어요. 공을 자기 마음대로 차고 갈 수 있을지 지, 골을 넣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드리블 했다가 패스했다가 태클했다가 마음대로 놀 수 있을 만큼 운동장이 넓어진 건 맞으니까 그걸 잘 활용하셨으면 좋겠어요.
정유미 기자 : 제가 아까 드렸던 질문은 이재명 대표 비판을 세게 할 거냐 앞으로, 이런 질문이었는데.
이준석 의원 : 저는 아프게 하죠. 예를 들어 이재명 대표 이번에 잼비디아 났을 때 잼비디아 사태가 얼마나 황당한 사태인지를 봐야 되는 거거든요. 제가 여기서 말씀드리는데 잼비디아 사태가 왜 황당하냐면요. 손정의 회장이 젠슨황이랑 손정의 회장이 만나서 얘기하는데 젠슨황이 손정의 회장 놀리는 때가 있어요. 뭐냐하면 손정의 회장이 마사요시 손이잖아요. 마사 이렇게 불러요. 예전에 마사가 엔비디아에 거의 1, 2대 주주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얘기해요. 그때 한 지분이 한 5% 됐거든요. 그때 손정의가 5, 6조 투자해서 그렇게 했던 거예요. 채굴 그래픽 카드, 비트코인 이런 것 때문에 한창 뜨면서 엔비디아가 잠깐 떴을 때가 있었어요. 그 뒤에 비트코인 시장이 내려가면서 손정의가 손해 보고 팔아요. 전부 다. 그러면서 한 얘기가 뭐냐면 '마사가 그때 그걸 갖고 있었으면 지금 한 250조 가치가 됐을 텐데'
전 세계에서 유명한 투자가로 알려져 있는 손정의마저도 5조 넣었다가 4조에 팔고 나온 게 엔비디아예요. 근데 잼비디아 논란이 얼마나 황당한 거냐면, 이 빅테크의 사이클이라는 것을 국부로 투자해서 '여기서 나온 배당금으로 국민 여러분이 세금 안 내도 되는 세상 만들겠습니다'가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소리인지를 들어보면 바로 알거든요. 이거를 '제가 뭣도 모르고 했습니다' 이러면 되는 건데 끝까지 밀고 나가요. 지금 국회에 보면요. 일주일에 한 번씩 잼비디아 관한 토론회를 해요. 민주당에서.
윤태곤 실장 : 삼성전자 5개 만든다는데 저도 민주당 쪽 그 이야기가 답답했는데 우리나라 정도 경제 예산이면 이름이 뭐가 됐든 간에 돈은 모을 수 있을 거예요. 근데 그 돈을 주면 만들어 올 수 있냐는 거지. 그거는 전 세계에서 10년 20년에 한 개 나오는 건데, 그게 우리가 되란 보장도 없고. 대한민국이 옛날에 그게 있었어요. 뭐냐, 포항제철, 한전, 한국의 엔비디아. 그래서 국민주 형식으로 사람들한테 나눠주고 있었죠. 과거에는.
이준석 의원 : 저는 잼비디아 논란도 유발 하라리까지 불러가지고 어떻게든 맞는 말인 것처럼 해보려고 하지만 잘 안 되잖아요. 의식 구조가 이런 거잖아요. 자기가 기본소득 시리즈를 포기하지 않겠다. 기본 소득 시리즈의 재원이 어디서 나오냐 그랬더니만, 잼비디아 같은 거 만들어서 30%를 배당을 하면 그걸로 하면 여러분 세금 안 내도 됩니다, 이런 거거든요. 자기가 처음에 기본소득에 대한 재원 마련 대책이 없으니까 여기까지 가게 된 거예요. 이 틀린 말을 끝까지 고집 부리려고 하다 보니까 여기까지 온 건데,
정유미 기자 : 해놓은말 이론이네 그것도.
이준석 의원 : 해놓은말 이론이죠. 국정에 대해서 이렇게 접근하면 큰일 나는 거거든요. 윤석열 대통령도 그렇게 가다가 나중에는 대왕고래하다가 이렇게 된 거 아니에요, 보면. '돈이 없는데 어떻게 하냐, 대왕고래 하면 되지' 이렇게 의식 구조가 간 거거든요. 저는 이런 식의 국정운영은 진짜 위험하다 이렇게 봅니다.
정유미 기자 : 오케이, 알겠습니다. 더 얘기하고 싶은데 오늘 오신 김에 SBS 화재 성금 모금 방송으로 이동하셔야 돼서... 잘 챙겨 오셨어요?
이준석 의원 : 예, 잘 챙겨왔습니다.
윤태곤 실장 : 원적이 그쪽이니까 대구 경북이니까.
이준석 의원 : 개혁신당의 3명의 의원들이 전부 다 대구 경북에 연고가 있거든요. 여러분도 한번 봤으면 좋겠는 게 저희 개혁신당 3명 의원들이 어제 얘기한 게 각자 그래도 대구 경북에서 조금이라도 연고가 있는 지역들에다 고향사랑 기부제라고 있어요. 고향사랑 기부제로 일정액을 기부하는 운동을 하자. 저희 할머니가 사실 돌아가셨지만 저희 할머니가 영덕 출신이십니다. 영덕에다 제가 기부를 하려고 천하람 대표는 아직도 부모님이 의성에 살고 계십니다.
정유미 기자 : 그러세요. 괜찮으세요?
이준석 의원 : 네 괜찮으시고. 그리고 이주영 의원은 안동과 연고가 있어서 안동에 하려고 하고. 저희는 고향사랑기부제도 적극 활용하겠다. 방송 보시는 분 중에 고향사랑기부제, 저는 원래 순천에 하거든요. 제가 순천에 잠깐 살다 와서. 고향사랑기부제 여러 곳에서 할 수도 있으니까 피해 입은 지자체들에 관심 가지면 좋겠다. 정치인 기부금이랑 똑같아서 세액공제 돌아옵니다. 10만 원 내시고 10만 원 받는 것이기 때문에 고향사랑기부제 적극 했으면 좋겠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