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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서 불나 9층까지 새까맣게…텔레비전 아래서 활활?

<앵커>

오늘(12일) 새벽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4명이 다치고 주민 100여 명이 급히 대피했습니다. 경찰은 거실에 있었던 캠핑용 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에 있다고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C 조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불났어, 불났어. (어떡해.)]

깨진 창문 틈으로 불길이 솟구치고, 한 주민은 소화기를 분사합니다.

위층에서 내려다보니 검은 연기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광주 서구 한 아파트 1층에서 불이 시작된 건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각.

잠잘 준비를 하다 급히 대피한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아파트 주민 : 현관문 딱 열었는데, 아예 연기로 자욱하고 앞이 전혀 안 보였어요. 생사라는 게 한순간 타이밍이구나. 그때 많이 놀랐어요.]

불은 13분 만에 꺼졌지만, 불이 난 집에 있던 3명이 다쳤고, 다른 세대 주민 1명은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아파트 내부 통로로 연기가 퍼지면서 한밤중 주민 115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광주 아파트 화재 현장

아파트 벽면이 검게 그을린 모습을 통해 화재 당시 연기가 최소 9층 높이까지 치솟았다는 걸 짐작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캠핑용 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거실 텔레비전 받침대 아래에서 불이 시작됐고, 그곳에서 불에 심하게 탄 배터리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국과수 합동 감식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힌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장창건 KBC)

KBC 조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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