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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생명체 의문 풀까…한미 합작 우주망원경 발사 성공

<앵커>

한국과 미국이 함께 만든 우주 망원경이 오늘(12일)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2년 동안 우주를 돌며 세계 최초로 3차원 우주 지도를 만들 계획인데, 우주의 기원까지 밝혀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서동균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시간으로 오늘 낮 12시 10분, 시뻘건 불길과 함께 미국의 팰컨 9 발사체가 하늘로 솟구칩니다.

우주에 다다른 로켓 뒤로 파아란 지구가 보입니다.

발사 42분 뒤, 하얀 원뿔 모양의 우주 망원경 '스피어엑스'가 로켓 2단에서 분리돼 우주로 나갑니다.

[와 저것 좀 보세요. 정말 대단하네요. 놀랍습니다.]

미 항공 우주국 나사의 우주 탐사 프로젝트인 스피어엑스는, 적외선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3차원 우주 지도를 만드는 우주 망원경입니다.

한 번에 넓은 영역을 탐사할 수 있고, 선형 분광필터를 이용해 102개의 다양한 색깔도 관측 가능합니다.

각기 다른 색을 띤 천체의 물리적 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 필터에 우리나라 천문연구원의 근적외선 우주망원경, NISS의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이보미/한국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 박사 : (NISS를 통해) 선형 분광 필터를 직접 우주에서 사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저희가 스피어엑스에도 탑재할 수 있었고.]

천문연구원은 우주 환경과 같은 진공 챔버도 만들어 전 세계에서는 유일하게 연구에 참여했습니다.

스피어엑스는 앞으로 2년 동안 임무를 수행하며 우주 지도를 완성할 계획입니다.

10억 개가 넘는 은하를 관찰해 은하의 분포와 물적 특성을 알아내고, 우주의 기원까지 밝힐 수 있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게리 멜닉/하버드·스미스소미언 천체물리학 센터 박사 : 우리는 아직도 물이 어떻게 지구에 도착했는지, 어디에서 만들어졌는지, 어떻게 왔는지 알지 못합니다. 스피어엑스는 이 궁금증을 푸는 데 큰 진전을 이룰 것입니다.]

우리 은하 주변 얼음 입자도 관측하는데 이를 통해 우주의 다른 생명체에 대한 궁금증도 풀릴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영상출처 : 우주항공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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