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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풀더니 뚜껑 열리고 '펑'…"방화팩 효과 미비" 그럴 땐

<앵커>

비행기에서 보조배터리가 화재의 한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정부가 안전을 위해서 최근 대책을 내놨습니다. 실제로 높은 열이나, 강한 압력이 생길 때 보조 배터리가 어떻게 되는지 저희 취재진이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KNN 하영광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 28일 화재가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입니다.

유력한 화재 원인으로 보조배터리가 꼽히는 가운데, 부산소방본부는 상황에 따른 열폭주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발열 상황을 가정해 온도를 높이자 배터리가 점점 부풀기 시작합니다.

[260도… 270도….]

뚜껑이 떨어져 나간 배터리는 연기를 내뿜더니 이윽고 폭발합니다.

이번에는 배터리 충격 실험, 프레스기로 보조배터리를 누르자 연기가 나올 새도 없이 불이 뿜어져 나옵니다.

다양한 형태의 보조배터리입니다.

하지만 열폭주가 일어나면 보시는 것처럼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단 몇 초 만에 검게 불타버립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일, 기내 반입 보조배터리를 비닐봉투나 파우치에 넣어 좌석 위 선반이 아닌 곳에 보관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소방 실험 결과, 시중에 판매되는 방화팩은 별도의 인증 기준이 없어 효과가 없었습니다.

이에 소방은 방화복으로 만든 방화팩을 대안으로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제용기/부산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계장 : 승객분들은 비행 중에 비닐 팩에 넣어 여행하시다가 팽창 현상이 발생하면 바로 승무원에게 통보하시고, 승무원들은 가능하면 물통을 준비해 배터리를 (물에) 담가 (냉각시켜야 합니다.)]

국토부의 새 지침도 재검토가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

하지만, 가장 확실한 방안은 뭐니 뭐니 해도 각 승객의 철저한 안전 매뉴얼 숙지입니다.

(영상취재 : 전재현 KNN)

KNN 하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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