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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며칠 전 결심했다…살해교사 명재완은 사이코패스?

<앵커>

학교에서 8살 초등학생을 숨지게 한 교사의 신상정보가 공개됐습니다. 48살, 이름은 명재완입니다. 가정과 직장에서 쌓인 불만이 잔혹한 범행으로 이어졌다고 경찰은 분석했습니다.

TJB 전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10일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8살 하늘 양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48살 명재완의 신상이 공개됐습니다.

경찰이 공개한 3장의 사진에서 명 씨는 헝클어진 머리에 초췌한 얼굴로 범행 당시 자해를 시도한 흔적이 목 부위에 여전히 남아 있었습니다.

포승줄에 묶인 채 경찰 유치장에서 법원 구치소로 이감된 명재완은 하늘 양을 왜 죽였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하늘이한테 하실 말씀 없나요?) ……. (왜 죽이셨나요?) …….]

하늘 양을 살해한 범행 동기에 대한 경찰 조사도 나왔습니다.

경찰은 우울증이나 교육청의 휴직 권고가 범행에 직접적으로 연관되지는 않았다며, '분노의 전이'로 스트레스가 살인 결심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정불화와 직장 생활, 자신에 대한 불만이 약한 상대를 골라 살해하는 방식으로 표출됐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처음부터 누군가를 살해하려 했기보다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방법을 찾다 범행 3~7일 전부터 누군가를 살해하는 쪽으로 표출 방식이 바뀌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프로파일러의 1차 소견 결과로는 사이코패스는 아닌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경찰은 명 씨가 7년간 앓아온 우울증과 이번 범행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경찰은 명 씨에게 일반 살인죄보다 형량이 무거운 13세 미만 약취 유인 혐의를 적용해 검찰로 넘겼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명 씨의 신상정보는 대전경찰청 누리집을 통해 다음 달 11일까지 한 달간 공개됩니다.

(영상취재 : 송창건 TJB)

TJB 전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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