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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자동차·반도체 한 달 안에"…당겨진 관세 시간표

<앵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취임하자마자 관세 폭탄으로 연일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트럼프는 이번에는 원래 예고했던 것과 달리 '한 달 안에' 우리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에 대한 관세를 발표하겠다며 시간표를 앞당기고 나섰습니다.

김용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는 4월 2일 자동차 관세 계획을 내놓겠다던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만에 시간표를 앞당겼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다음 달 또는 그전에 자동차와 반도체, 의약품 등에 대한 관세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각각 347억 달러와 107억 달러로 한국의 대미 수출 1, 2위인 자동차와 반도체 관세가 더 빨리 발표될 가능성이 생긴 겁니다.

관세 부과 시점 자체가 앞당겨지는 건지는 불분명하지만 시간은 촉박합니다.

트럼프는 이미 3월 12일 철강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이르면 4월 2일부터는 나라별 상호관세를 예고한 상태입니다.

2월 초에서 3월 초로 1달 유예됐지만, 우리 기업 공장이 많은 캐나다와 멕시코에도 25% 관세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엄청난 관세 수입을 거둬들일 것이라면서 자신의 감세 정책 재원을 관세로 충당하겠단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 산업을 회복시킬 것입니다. (관세가) 우리 재정에 수조 달러를 가져올 것입니다.]

트럼프는 10% 관세를 부과하며 중국과는 무역전쟁을 이미 시작했고, 유럽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취임한 지 1달, 전 세계를 강타한 트럼프 폭풍은 이제 무역 질서뿐 아니라 국제 정세까지 뒤흔들고 있습니다.

아직 협상의 문은 열려 있습니다.

트럼프는 중국과 새로운 무역합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는데, 우리도 새로운 합의를 위해 산업부 통상차관보에 이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 사절단이 미국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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