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초등학생 김하늘 양을 숨지게 한 교사의 일기장을 확보해 사전에 범행을 준비한 정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중환자실에서 계속 치료를 받고 있는 교사에 대한 대면조사는 여전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TJB 박범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돌봄 학교를 마치고 귀가하던 하늘 양을 살해한 교사 명 모 씨.
경찰은 명 씨가 오랜 기간 작성해 온 일기장 형식의 노트를 입수해 계획 범행 정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자해를 시도한 뒤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던 도중 명 씨가 돌연 크게 웃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우울증 외에 반사회성 인격장애 등을 앓고 있었을 가능성은 열어놓고 기존에 확보한 진료기록서 외에 모든 의료 기록서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명 씨의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지만, 당장 공개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신상공개심의위원회'도 아직 구성되지 않은 데다 관련 법에 따라 신상 공개를 하려면 피의자에게 의견을 물어야 하는데, 명 씨가 중환자실에서 산소호흡기를 낀 상태여서 대면조사조차 열흘째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전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사건이 발생한 초등학교 교장, 교감 등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마쳤고, 명 씨의 건강 상태에 따라 대면 조사를 진행하는 대로 체포영장 집행과 함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이용주 TJB)
TJB 박범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