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언하는 전한길
윤석열 대통령의 변호인 석동현 변호사가 만든 윤 대통령 지지자 모임 '국민변호인단'이 13일 출범했습니다.
국민변호인단은 이날 오후 6시 광화문 청계광장에 모여 출범식을 겸한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4천 명이 집결했습니다.
단체 회원으로 출범식에 참석한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는 연단에 올라가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한다면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전 씨는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이미선·정계선·정경미 재판관, 마은혁 재판관 후보자를 한 명씩 거명하며 "불의한 5명이 대통령을 파면시킨다면 제2의 을사오적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석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집회 참석자들에게 '내가 왜 계엄을 선포했는지 시민들이 제대로 인정만 해준다면 희망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해달라 했다고 말했습니다.
석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 안보 진용이 사드 배치 기밀을 중국에 알려준 간첩행위를 감사원이 들여다보자 감사원장을 탄핵한 것이 계엄을 하게 된 이유'라고 설명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출범식에는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참석해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시간 헌법재판소 앞 안국역 인근에선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의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습니다.
정오부터 진행된 이 집회에는 오후 5시쯤 경찰 비공식 추산 2천500명이 모였으며, 광화문에서 국민변호인단 출범식이 시작한 후에도 1천500명이 남아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윤 대통령 체포·구속 이후 갈라졌다는 평가를 받는 양측이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대국본 집회에서 사회를 맡은 유튜브 '신의한수' 신혜식 대표는 "헌재 앞을 꽉 메워 재판관들에게 압력을 가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사람을 빼가고 분열시키고 있다"며 "국민변호인단이냐, 민주당 변호인단이냐"고 비난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