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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특검법' 인지수사 포함…잠룡도 겨냥?

<앵커>

야당이 오늘(11일) 예고한 대로 명태균 특검법을 국회에 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뿐 아니라, 여기에 연루된 걸로 의심받는 정치인들, 특히 범여권 잠룡들까지 겨냥한 걸로 보이는데요. 여당은 보수 궤멸법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6개 야당이 국회에 낸 '명태균 특별검사법안'은, 지난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명태균 씨를 둘러싼 여론조사 조작 의혹과 공천 개입 의혹 등을 수사 대상으로 삼습니다.

특히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도 수사할 수 있습니다.

[서영교/민주당 의원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장) : 명태균 관련 수많은 내용이 불법 비상계엄의 트리거(방아쇠)가 됐다….]

'인지 사건'이 포함되면, 수사 범위가 넓어질 수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 부부뿐 아니라 범여권의 차기 대선주자들까지 겨냥하는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명 씨와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해 12월, 명 씨를 고소 또는 고발했습니다.

야당의 특검법 발의와 관련해, 오 시장 측은 "신속 수사를 촉구하는 의견서를 검찰에 내고 있다"고 밝혔고, 홍 시장은 "아무리 조사해도 나오는 게 없을 것"이라고 SNS에 썼습니다.

명 씨 의혹이 집중된 시기, 국민의힘 당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는데, 떳떳하다고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여당은 '보수 궤멸 특검법'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서지영/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그간 명태균과 옷깃이라도 스친 국민의힘 인사들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인 정치 공세를 하기 위한….]

수감 중인 명 씨는 "국민이 정치권의 추악한 뒷모습의 진실을 알 때가 왔다"며 환영의 뜻을 담은 입장문을 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공진구, 영상편집 : 이재성, 디자인 :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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