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며 상품권이나 유명 작품에 투자하라고 한 뒤 투자금만 챙겨서 잠적하는 사기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 수법이 갈수록 치밀해지고 있으니까, 의심되는 광고라든지 유튜브 영상은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박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유명 작가 그림에 투자하면 대여해서 얻는 수익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광고, A 씨는 매주 1.8% 수익률을 보장하고 6개월 뒤에는 원금도 돌려준다는 말에, 3천700만 원을 덜컥 투자했습니다.
[A 씨/그림 투자 사기 피해자 : 계속 모니터링을 했죠 반신반의하는 마음에. 입금을 받은 적이 있었으니까 이렇게 사람들도 믿고 되는구나 했던 거죠.]
업체는 3개월 동안 900만 원만 돌려준 뒤 잠적해 버렸습니다.
백화점 상품권을 대량으로 싸게 구매한 뒤 비싸게 되팔아 얻은 수익을 나눈다며 투자를 유도하는 이 업체,
[가짜 사례자 업체 홍보 영상 : (부업으로 매월) 3천만 원에서 5천만 원까지 꾸준히 만들고 있는 중이에요.]
B 씨는 투자 성공 사례자들의 유튜브 영상에 혹해 1천만 원을 입금했습니다.
[B 씨/상품권 투자 사기 피해자 : 유튜브에 있는 분들이 실제 자기 경험담처럼 리얼하게 연기를 하는데. (영상 조회수) 100만이 넘어가 버리니까 신뢰를….]
입금 사흘 뒤 업체는 잠적해 버렸습니다.
[공유 사무실 관계자 : (임대 계약을) 월 단위로 했는데, 원래는 세 달 쓰기로 했는데 한 달 반 하고 그냥 가셔가지고….]
사기 수법도 교묘해져 배우까지 섭외해 광고 영상을 만드는 곳도 많습니다.
[배우 (지점장 역할) : 상테크 전문기업 ○○티켓은 상담은 언제든지 무료니까 꼭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유명 드라마 출연 경험도 있는 이 배우는 재연 영상으로 알고 촬영했다며, 사기에 이용될지 몰랐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사기 업체들은 언론매체에 홍보 기사를 싣거나 전문 홍보대행사까지 활용합니다.
[투자 사기 업체 홈페이지 제작자 : 홈페이지 3개 의뢰를 받아서 3개 만들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런 걸 대대행을 맡아서 하는 사람이 있어요. 저희는 대대행사한테 의뢰를 받아가지고….]
지난해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유사수신 사기 신고는 410건으로, 1년 전보다 25%나 급증했습니다.
[김수진/금융감독원 불법사금융대응 2팀장 : 인터넷 기사나 연예인 등 유명인을 앞세워서 고수익률 원금보장 한다며 투자자를 현혹하고 있지만 자금을 편취하고 잠적하는….]
고수익이면서 원금까지 보장되는 투자는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기억해 달라는 게 금감원의 당부입니다.
(영상편집 : 안여진, 디자인 : 방민주, VJ : 김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