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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 틀다가 '쾅' 충돌…스키장서 1명 사망·1명 중상

<앵커>

강원도 홍천의 스키장에서 어제(10일) 스키와 스노보드를 타던 사람이 부딪혀 한 명이 숨지고 다른 한 명은 크게 다쳤습니다.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당시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경찰은 스키장 안전 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신용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원도 홍천의 한 스키장에서 스키와 보드를 타던 두 사람이 충돌한 건 어제저녁 7시 20분쯤, 중상급자 코스 정상에서 출발한 이들은 530m 정도를 달리다가 서로 부딪혔습니다.

스키를 타던 30대 남성 A 씨가 앞서서 보드를 타던 20대 남성 B 씨를 들이받은 걸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두 사람이 각각 오른쪽과 왼쪽으로 방향을 틀다가 거리가 좁혀지면서 충돌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현장 관계자 : 아무래도 전방을 주시를 못 하셨을 수도 있을 거 같고요.]

사고는 경사 11도에 1.2킬로미터 길이 슬로프의 중간 지점에서 났습니다.

가속이 충분히 된 상태에서 부딪히면서 큰 인명피해로 이어졌습니다.

사고 직후 안전 요원이 출동했지만 A 씨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고, B 씨는 다리가 부러지는 등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고 현장 인근 CCTV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선 경찰은 설질과 슬로프 등 스키장 안전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다만, 스키장 측은 안전 관리와 사후 조치엔 문제가 없단 입장입니다.

[스키장 리조트 관계자 : 페트롤 근무자(안전 요원)들이 계속 정위치에서 근무는 하고 있었고, 최대한 그렇게 빨리 조치들은 진행이 됐었다. (슬로프 정비도) 매일매일 정해진 시간에 다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가속도가 붙은 상태에서 넘어지거나 다른 사람과 충돌할 경우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직활강이나 무리한 추월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박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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