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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는 아이 노린 계획범죄"…딸 잃은 아버지의 호소

<앵커>

피해 학생의 아버지는 그 시간에 아이가 학교에 혼자 있다는 걸 피의자가 알았을 거라며 계획적인 범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버지는 자신의 딸은 이제 하늘의 별이 됐지만, 또 다른 하늘이가 나와서는 안 된다며 정부가 책임지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TJB 박범식 기자입니다.

<기자>

꽃들로 둘러싸인 영정 사진에는 아픈 기색 없이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하늘 양의 아버지는 아이를 지키지 못한 사실에 한이 맺힙니다.

휴대전화 위치추적 앱으로 아이의 위치를 추적한 아버지는 할머니와 함께 전화로 연락하며 교내에서 아이를 찾아다녔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전화를 걸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휴대전화 주위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능을 활용한 겁니다.

[김민규/故 김하늘 양 아버지 : 나이가 있는 여자의 거친 숨소리가 계속 들렸습니다. 100미터 전력 질주한 헥헥거리는 소리가 들렸고요. 서랍을 여닫는 소리가 계속 들렸습니다.]

할머니는 아이를 찾아다니다가 시청각실 비품 창고 안에서 여교사와 하늘이의 가방을 봤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여교사와 하늘이를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하늘이의 아버지는 오후 4시 40분까지 학교에 있는 건 하늘이가 유일했다며 아이가 혼자 있을 걸 알고 저지른 계획 살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제 하늘의 별이 됐지만 제2의 하늘이가 나오지 않도록 정부가 책임지고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김민규/故 김하늘 양 아버지 : 간곡히 부탁드리겠습니다. 제2의 하늘이가 나오지 않도록 정부 관계자분들은 하늘이 법을 꼭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주 TJB)

TJB 박범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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