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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공항, 콘크리트 턱에 더 짧은 안전구역"

<앵커>

비판이 잇따르자 앞서 전해드렸듯, 정부가 전국의 다른 공항들은 안전한지, 전수 조사에 나섰는데요. 취재 결과 경남 사천공항에서도, 콘크리트 턱 위에 방위각 시설이 설치된 걸로 보였고, 활주로와 안전구역은 무안공항보다도 더 짧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KNN 이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사천공항에 설치된 로컬라이저 시설입니다.

무안공항처럼 둔덕 형태는 아니지만 50cm 높이 콘크리트 턱 위에 설치된 것으로 보입니다.

[항공전문가 : 동체착륙으로 미끄러지면 동체가 파손될 확률이 있고, 그다음에 랜딩기어가 있어도 랜딩기어가 저기에 걸릴 것 아닙니까? 평평하게 돼 있으면 되지. 저렇게 안 튀어나오고.]

하지만, 한국공항공사는 아직 어떤 재질인지 조사 중이라는 입장입니다.

여기에 사천공항 활주로는 2.7km 정도로 무안공항보다 60m 정도 짧습니다.

[박원태/청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지금까지는 B/C(경제성) 때문에 그렇게 돼 있는데 비상 상황이 됐을 때 문제가 있는 것들은 빨리 검토할 필요가 있다.]

오버런에 대비한 안전구역 길이 역시 문제입니다.

사천공항 활주로 끝에 안전구역은 각각 122m와 177m로 무안의 199m보다 오히려 더 짧습니다.

여기다 활주로가 철새도래지인 사천만 바로 옆에 있어 버드스트라이크 위험도 여전합니다.

여객기는 물론이고 공군 훈련기도 뜨고 내리다 보니, 폭음탄을 쏴 새들을 쫓아내기 바쁩니다.

버드스트라이크 발생률로 따졌을 때는 사천공항이 무안공항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6년 동안 버드스트라이크 발생률은 무안이 0.09%, 사천은 0.079%였습니다.

특히 사천공항은 우주항공청 개청으로 국제공항 승격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안전 점검과 시설 개선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정창욱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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