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교육청 소속 여성 사무관 5명도 연말을 맞아 여행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오랜 기간 함께 일한 동료를 잃은 직원들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KBC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인을 잃어버린 사무실 빈자리에 하얀 국화꽃만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무거운 공기가 가라앉은 전라남도교육청 1층에는 희생자들을 기리는 자그마한 추모공간이 마련됐습니다.
함께 일하던 동료들을 한순간 떠나보낸 교직원들은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전라남도교육청 관계자 : 업무적으로 다들 이제 어려운 일을 하는 부서들에 다 계셨었어요. 밤새우는 것까지도 제가 같이 이렇게 보고 해서 저는 정말 마음이 아프죠.]
참사가 발생한 제주항공 사고 여객기에는 전라남도교육청 소속 여성 사무관 5명이 탑승했습니다.
오랜 기간 함께 일해온 이들은 지역교육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점이 높이 평가돼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잇따라 사무관으로 승진했습니다.
코로나로 미뤄뒀던 해외여행을 연말을 맞아 어렵사리 시간을 내어 떠났는데, 끝내 다시 동료들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김대중/전라남도교육감 :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그리고 유가족들이 조금이라도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서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참사로 전남지역에서는 교직원 5명과 학생 3명, 광주에서는 학생 4명이 희생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일 KBC·염필호 KBC)
KBC 박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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