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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보러 갔다가…한국 시집간 딸 비보에 "고향서 장례"

<앵커>

이번 참사 희생자 가운데는 태국인 두 명도 있습니다. 어머니를 만나러 오던 대학생과, 고향 방문 뒤 가족에게 돌아가던 두 아이의 엄마였습니다.

정다은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숨진 태국인 탑승객 2명 가운데 한 명인 22살 여성 A 씨는 방콕의 한 대학교 4학년 학생이었습니다.

한국인과 재혼해 한국에 살고 있는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무안행 비행기에 탑승했다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공항에 마중 나갔다가 사고 소식을 알게 된 A 씨의 어머니는 딸의 주검을 확인하기 위해 아직 공항에 머무는 걸로 전해졌고, 태국에서 비보를 접한 삼촌 등 유가족 3명도 오늘 밤 입국해 사고 현장을 찾을 예정입니다.

또 다른 희생자인 45살 여성 B 씨는 7년 전 한국으로 건너와 3년 전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살다 고향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함께 고향을 찾았던 남편은 먼저 귀국했고, B 씨는 태국 북부를 여행한 뒤 해당 여객기를 탄 걸로 알려졌습니다.

B 씨 아버지는 고향에서 딸의 장례를 치르고 싶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태국인 희생자 B씨 아버지 : 정부가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딸의 시신을 집으로 데려와 적절한 종교의식을 치르고 싶어요.]

태국 총리는 유가족과 부상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희생자의 즉각 송환을 위해 자국 외교부에 한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도 SNS에 "두 명의 태국인을 포함해 너무나 많은 소중한 생명을 잃어 가슴이 아프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외교부는 유가족에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 지원하고 있고, 주한태국대사관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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