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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주로 이탈해 충돌…1년 전 비슷한 사고 대비 훈련에도

<앵커>

지난해 무안공항에서는 항공기 사고를 가정한 안전 훈련이 진행됐습니다. 그런데 그때 설정했었던 가상의 상황과 사고 과정이 이번 여객기 참사와 참 놀라울 정도로 비슷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그렇게 훈련까지 했지만, 순식간에 일어난 이번 사고에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상공을 날던 보잉 737 여객기가 랜딩기어를 내리며 무안공항에 착륙을 시도합니다.

그때, 비상 상황이 발생합니다.

[스카이항공 123, 비상 상황.]

랜딩기어 이상으로 항공기 사고가 발생했단 소식이 즉시 무안군 내 유관기관에 전파됩니다.

[무안국제공항 소방사무실 관계자 : 지금 약 100명의 탑승객 및 승무원을 태운 항공기가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하여 공항 외벽과 충돌하였습니다.]

공항소방대가 화재 진압 등 초기 대응을 하는 사이, 현장에 도착한 경찰과 소방 관계자들은 현장을 통제하고 탑승자를 구조합니다.

사고가 발생한 장소와 사고 여객기 기종, 활주로를 이탈해 충돌한 사고 내용까지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똑 닮았습니다.

지난해 12월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안전한국훈련'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이 영상은 무안군의 안전 훈련 모습을 담았습니다.

행안부와 전국 지자체, 공공기관은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범정부적 종합훈련인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매년 각기 다른 재난 상황을 가정해 훈련을 수행하는데 무안군은 지난해 공항에서 항공기 안전사고에 대비한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전라남도청 관계자 : 일단은 그렇게 (훈련을) 했는데, 대응이 현실과 좀 괴리가 있지 않습니까? 실제 상황과도 많이 다를 겁니다.]

이번 참사와 유사한 가상의 상황에서는 매뉴얼대로 침착하게 사고를 수습했지만 현실은 손쓸 수 없을 정도로 급박했고, 아직 완전히 규명된 건 아니지만 미처 예상할 수 없는 변수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자료화면 : 행정안전부 '안전한국훈련'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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