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과 일본으로 가는 크루즈선을 이용해 금괴를 밀수하려던 일당이 일본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일본에 도착하기 직전에 바다에 금괴를 던진 뒤 미리 준비한 배로 이걸 챙기려다 붙잡혔습니다.
KNN 최혁규 기자입니다.
<기자>
바다에 던져놓은 금괴를 건져 큰돈을 벌게 되는 어촌 해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영화와 똑같은 해상금괴 밀수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부산과 일본 오사카를 오가는 크루즈를 이용해 금괴를 일본에 밀수하려던 일당 10명이 지난달, 일본 수사당국에 붙잡힌 겁니다.
이 같은 소식은 일본 언론을 통해 뒤늦게 알려졌는데, 일당 가운데는 한국인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홍콩에서 금괴를 한국으로 가져온 뒤, 다시 일본으로 밀수를 계획했습니다.
오사카에 도착하기 직전 바다에 금괴를 던져놓고, 미리 준비한 배들이 이를 챙기는 수법이었습니다.
밀수하려 한 금괴 양은 40kg으로 한화 50억 원 상당.
정상적으로 일본에 가져가면 소비세로 10%, 5억 원을 내야 하기 때문에 이 같은 수법을 쓴 겁니다.
[선사 관계자 : 우리랑은 사실은 전혀 관계가 없죠. 손님이 가지고 탈 때 검색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세관에서 해야 하는 문제인데 우리가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고요.]
일당은 배를 타고 출국할 때 금괴를 정상적으로 세관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 세관은 해당 금괴가 신고가 된 제품인 만큼, 다른 나라에 밀수하려는 계획까지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황태철 KNN, 화면제공 : 컬처앤스타·배급사 new)
KNN 최혁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