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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왜 이래!" 온도 또 치솟았다…유럽 전역 무슨 일

<앵커>

지난달 프랑스에서 마트 냉각시설이 해킹돼 냉장고 온도가 50도 가까이 치솟는 일이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다른 유럽 나라 여러 곳에서 똑같은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특정 국가가 해킹의 배후일 가능성까지 제기됐습니다.

파리에서 권영인 특파원입니다.

<기자>

냉장식품으로 채워졌던 진열대가 텅 비었습니다.

다른 마트에서는 직원들이 냉장식품들을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리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1일 밤부터 2일 새벽 사이 벨기에 등 유럽 곳곳에서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체인점들이 사이버 공격을 받았습니다.

매장 내 냉장·냉동시설의 온도 설정이 조작되거나 강제로 성에 제거 모드로 전환되면서 내부 온도가 최고 50도까지 치솟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마티에 틸만/마트 매니저 : (냉동고인데) 불행하게도 여기 온도가 영상 20도가 넘은 상태입니다. 원래는 영하 20도여야 하는데 말이죠.]

벨기에에서는 한 슈퍼마켓 체인 수십 개 매장에서 피해가 발생했고, 까르푸 매장 15곳도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탈리아와 스웨덴, 핀란드 등 다른 유럽 8개 국가에서도 비슷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중순 프랑스에서 700곳이 넘는 슈퍼마켓에 피해를 입힌 사이버 공격의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고 있고 공격 배후도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식품 공급망을 교란하려는 고의적인 시도라고 규탄했고, 이탈리아 등 피해 국가들은 오늘(3일) 긴급 대책회의를 갖기로 했습니다.

[파울루 카르도주/보안 전문가 : 중요하지만 평소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서 발생한 문제인데 이건 기업 이미지를 떨어뜨리고 숨은 비용을 발생시키기도 합니다. 또한, 보안이 취약한 다른 분야에 미리 주는 경고이기도 합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발발 후 유럽 내 사이버 공격이 증가한 점에 주목하고 있는데, 특히, 금전적 요구 없이 혼란 야기 등을 목적으로 한 점을 감안하면 국가 차원의 지원을 받는 공격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안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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