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서 마라톤 대회가 잇달아 열리면서 교통 통제로 시민 불만이 높아지자, 서울시가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나설 전망입니다.
오세훈 시장은 오늘(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내년 대회는 코스와 일정을 원점에서 다시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어제(1일) 마라톤 대회로 광화문에서 올림픽공원까지, 상암에서 여의도까지 서울 시내 주요 도로가 대규모로 막혔다"며 "시내버스 190개 노선이 줄줄이 우회했고, 우회로마저 차량이 몰려 꼼짝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오 시장은 이와 관련해 "소중한 주말 아침, 시민들이 겪었을 답답함과 불편함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특히 "이번 마라톤이 러너들에게는 한 해를 기다려온 축제"라면서도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최 측에 코스 조정을 수 차례 요청하며 협의했지만 끝내 대규모 불편을 막지 못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아울러 "최근 열린 마라톤 중에 중앙정부가 후원한 대회는 지난해 1개에서 올해 23개로 늘었고, 대규모 교통 통제가 올해 30차례를 넘었다"며 "이렇게 자주 도심 도로를 막고 마라톤을 여는 대도시는 쉽게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초근 서울에서는 실제 마라톤 대회가 크게 늘면서 교통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도 증가했습니다.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에 따르면 마라톤 관련 교통 불편 민원은 2021년 40건에서 지난해 10월 기준 411건으로 늘어났습니다.
평소 달리기를 좋아하는 웹툰 작가이자 방송인인 기안84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잦은 마라톤 대회로 주말이 길이 많이 막힌다' '사람들이 그것 때문에 러닝을 좀 안 좋게 생각할 수 있겠다' 등의 우려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취재 : 조기호, 영상편집 : 안준혁, 디자인 : 이정주, 제작 : 디지털뉴스부)
[자막뉴스] 여기저기 '도심 마라톤' 내년부터 제동 걸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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