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 측과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아라그치 장관은 어제(31일) 알자지라 방송 인터뷰에서 최근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란 강경파에 보냈다는 서한을 검토했다며 "미국 측이 대화와 이해를 더욱 폭넓게 증진하려는 시도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만일 미국이 불화를 조장하려는 목적으로 이 서한을 보냈다면, 이전에 저지른 실수에 또 다른 실수를 더하는 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아직 자신이 미국 관리들과 회담할 계획이 없다며 "이와 관련해 유포되는 내용은 단순히 언론의 추측"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아라그치 장관은 "현재로서는 미국 측과 만날 필요가 없다"며 "우리의 조건은 명확하며, 중재자들이 그에 대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란이 미국과 직접 혹은 간접 회담을 가질지 여부는 이란의 요구조건이 충족되는지에 달려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아라그치 장관은 자국 대표단이 중재국과 회담을 이어가기 위해 카타르에서 파키스탄 측과 함께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중재국이 이란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방안을 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아라그치 장관은 자국이 미국에 제시했다가 거부당한 '7일 계획'과 관련해 "카타르가 우리 측 제안의 이행 기간을 5일로 단축할 것을 제안했고, 우리는 현재 이행 기간을 2일로 줄이는 방안에 뜻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우리 조건에는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MOU) 이후 부과된 제재 해제와 역내 미군 병력 감축이 포함된다"며 "석유 제재 면제 복원, 카타르 예치 자금 등 모든 동결 자금의 방출을 요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우리의 조건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것은 미국과 미해결 문제에 대한 협상을 재개할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7일 계획'이란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를 계기로 이란이 전달한 구상입니다.
일정한 조건이 충족되면 7일 이내에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라그치 장관은 "우리는 전쟁 발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며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경계심을 내비쳤습니다.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의 제재에 따라 자국이 받는 경제적 압박을 인정하면서도 "절대로 항복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계속 굳건히 버티며 저항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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