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핼러윈이 낀 이번 주말,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에서는 반정부 시위가 예고돼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학생, 노동자 등 10만 명이 수도 로마를 포함한 각 지역에서 대규모 시위에 나섰습니다.
하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붉은색 연막탄으로 뒤덮인 광장에서 시위대가 물건을 불태우고 깃발을 흔듭니다.
스파이더맨 복장을 한 사람들이 현수막을 동상에 걸기도 합니다.
현지시간 30일 이탈리아에서는 로마와 밀라노, 나폴리, 토리노 등 50개 도시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고등학생과 대학생, 노동자 등 시위 참여자는 1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앙카 알베르티니/대학생 : 높은 월세와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고물가 문제에 대응해 학생으로서 노동자들과 힘을 합쳐 이 공동의 투쟁에 함께 싸우고자 합니다.]
시위대는 주로 국민 생활고 경감과 학교에 대한 투자 확대를 정부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높은 생활 물가를 조르자 멜로니 총리가 이끄는 보수·극우 연립정부의 탓으로 돌리고 있는데 임금 인상 둔화와 국방비 증액에도 항의하고 있습니다.
[피에트로 쿠시마노/롬바르디아 지역 USB 노동조합 대표 : 우리 관점에서 순환도로 점거는 고물가 반대, 전쟁 반대, 재무장 반대라는 오늘 파업 구호의 힘을 재확인하기 위함입니다.]
프랑스에서는 학생 시위 확산 이후 3번째 대규모 주말 시위가 예정돼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주말과 비슷한 7만 명 규모 경찰력을 배치할 계획입니다.
독일에서는 '젠지 레겔트'라는 소셜미디어 단체가 등장해 31일 30여 개 도시에서 시위를 조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치 엘리트들이 청년들의 우려 사항을 무시하는 데 불만을 품은 청년들이 주도하는 시위로 현재까지 15만 명이 참여 등록을 했습니다.
핼러윈 데이에 예고된 대규모 시위에 각국 정부는 긴장의 끈을 바짝 조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동상에 등장한 스파이더맨…핼러윈 앞두고 '붉은 연막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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