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29 이태원 참사 4주기를 맞아 28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별들의 집에서 외국인 유가족 기자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딸의 웃는 모습을 한번 더 보고 싶어요."
4년 전 이태원 참사로 숨진 일본인 고즈치 안(사망 당시 18) 씨의 아버지 A 씨(53)는 28일 서울에서 일본 언론 등 기자들을 만나 "지금이라도 딸과 만나고 싶다. 목소리를 듣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29일 도쿄신문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고즈치 씨는 4년 전인 10월 29일 한국 유학 중 이태원을 찾았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A 씨는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슬픔이 덜해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몇 년이 지났어도 딸이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어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어도 우리에게 딸은 절대 과거의 존재가 아니다"며 "딸에 대해 계속 이야기하는 것이 딸이 확실하게 이 세상에 살아왔다는 증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우리처럼 소중한 사람을 잃은 가족이 있다는 것, 세상을 떠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둘도 없이 소중한 인생이 있었다는 것을 절대 잊지 말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가운데는 14개국 26명의 외국인이 포함돼 있고 이 중 일본인은 고즈치 씨와 유학생 도미가와 메이(사망 당시 26) 씨 등 2명입니다.
A 씨 등 외국인 희생자의 유족들은 27일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로부터 조사 진행 상황을 전달받고 전날에는 기자회견에 참석했습니다.
A 씨는 특조위가 참사 당시 정부의 대응 전반에 문제가 있었다는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비슷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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