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화면
금융권을 겨냥한 해킹 시도에서 북한 인터넷 프로토콜(IP) 대역의 접근이 대량 탐지됐습니다.
이달 초 금융권 해킹 사태가 알려진 후 북한 IP 공격이 공식 확인된 것은 처음입니다.
오늘(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지난 21일 금융보안 통합관제시스템 '퍼스트(FIRST)'를 통해 가상자산거래소를 포함한 금융회사들에 '북한 IP의 금융권 대상 스캔성 접근 관련 유의사항'을 담은 공문을 공유했습니다.
당국은 21일 새벽 3시부터 지속적으로 다수의 북한 IP가 금융권을 대상으로 스캔성 접근을 시도한 정황이 대량 탐지됐다고 밝혔습니다.
스캔성 접근은 특정 시스템의 취약점이나 열려 있는 네트워크 포트 등을 파악하기 위해 접속을 시도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즉, 보안에 빈틈이 있는지 파악해보려는 접근입니다.
당국이 확인한 IP는 175.45.[176].0/22로 대역의 다수는 북한입니다.
공문 발송 당시까지 탐지된 접근 건수는 약 440만 4,101건에 달했습니다.
당국은 정보보호와 내부통제, 이상징후 탐지를 위한 실시간 모니터링 등 관련 사항을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해당 북한IP 접근 이력을 확인하고 특이사항이 발견되면 당국에 연락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해당 IP를 통한 공격시도가 실제 침해사고로 이어져 피해가 신고된 경우는 없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북한 IP를 통한 공격이라고 해서 반드시 북한 해커의 소행으로 단정 짓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많습니다.
한 당국 관계자는 "IP 국적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IP만으로 해커의 국적을 특정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금감원은 금융권 해킹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6일 언론 공지에서 "일부 IP는 국가를 특정할 수 없는 경우가 있고, 국가가 특정돼도 우회 가능성이 있어 해석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이날 오후 송기호 3차장 주재로 금융위원회 관계자들과 긴급 대응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회의에서는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에서 발생한 해킹 관련 사고의 피해 규모를 확인하고 추가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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