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뛰어든 개인 투자자들이 출시 불과 두 달 반 만에, 6조 3천억 원이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70대 이상 고령 투자자들은 계좌당 3천만 원가량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금은 이보다 더 불어났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민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천500원을 넘기는 등 고공 행진을 벌이던 지난 5월 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들이 전격 출시됐습니다.
소비자 선택지를 늘리고 투자금 유출을 막아 환율 안정 효과가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코스피 시가총액의 절반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2배 단위로 거래가 이뤄지다 보니 코스피 증감폭을 더 키웠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김재섭/국회 정무위원 (국민의힘, 그제) : 검은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다 있습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 때문이라는 생각 갖고 계십니까?]
[이찬진/금융감독원장 (그제) : 그 부분도 일정 부분 원인이 있다고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10개 주요 증권사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출시 이후 지난 8월 14일까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한 개인들의 손실이 6조 3천억 원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레버리지 ETF 가격대가 최고점 대비 60% 안팎 떨어진 시점으로 이미 매도해 확정된 손실이 2조 3천억 원이 넘었습니다.
매도하지는 않았지만 계좌에 확인되는 평가액 손실은 4조 원 가까이 됐습니다.
40대 손실이 2조 원을 넘겨 전체 규모가 가장 컸지만, 70대 이상은 한 계좌당 약 3천만 원 손실을 기록해 전체 평균의 2배를 훌쩍 넘겼습니다.
또 20대 미만을 제외하면 실제 매도를 통해 손실을 확정한 비율은 70대가 가장 낮았습니다.
7월 말에 비해 8월에 매도로 확정된 손실은 늘어난 반면 평가 손실은 줄어 손해 보고 파는 이른바 '손절'이 더욱 활발히 일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근 레버리지 ETF들 가격은 집계가 마감된 8월 14일보다도 30~40% 정도 더 떨어진 상황이라 손실액이 더 커졌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상편집 : 안여진)
순식간에 6.3조 잃었다…70대 '계좌당 3천만 원'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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