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에서는 추미애 경기지사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 이후로도 부적절한 언행이 잇따르면서, 연일 공식사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는 "잇따른 실언으로 국민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며 오늘(20일)도 사과했습니다. 전국 시도당에 언행을 주의하란 공문까지 보냈습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불과 두 달 전, 김민석 대표 취임 직후 열린 첫 민주당 의원총회.
당시 의원들은 국민 존중과 낮은 자세를 다짐하며 90도로 허리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다짐은 무색해졌습니다.
당 소속 추미애 경기지사가 '소방 재정 빨대'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지 사흘 만인 지난 16일, 민주당은 추 지사보다 앞서 서면으로 해당 발언을 사과했고 하루 뒤 17일에는 김민석 대표도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김민석/민주당 대표 (지난 17일) : 당 소속 도지사의 발언으로 상처를 받으신….]
하지만 몇 시간 뒤 추 지사는 이번에는 '바라시니 사과한다'고 말해 '마음에서 우러나온 사과 맞느냐'는 빈축을 샀습니다.
[추미애/경기지사 (지난 17일) : 사과를 바라시니까 정말 마음을 다해서 사과드립니다.]
급기야 어제는 부승찬 의원이 추 지사를 두둔하다가 이런 발언까지 했고,
[부승찬/민주당 의원 (어제) : 재정을 진짜 쭉쭉 빨아먹는 것 아닙니까?]
오늘 당 투 톱이 모두 고개를 숙여야 했습니다.
[김민석/민주당 대표 : 걱정하실 일들이 생겨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한병도/민주당 원내대표 : 잇따른 실언으로 국민 여러분의 분노와 실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부 의원은 하루 만인 오늘 오후 SNS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참담하다",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습니다.
민주당은 어젯밤 '언행 주의 및 위반 시 엄정 조치'라는 내용의 공문을 전국 시도당에 내려보냈는데, 김 대표 본인도 '지역 축제 공연 중간 인사', '비서실장 차량의 응급환자 전용 구역 주차', '새벽 소방서 방문'으로 구설수에 오른 터라 국민의힘은 추 지사와 김 대표를 싸잡아 비꼬았습니다.
[정점식/국민의힘 원내대표 : '추석 남매'가 함께 삼보일배를 하며 용서를 구해도 모자랄 판에.]
민주당 지도부는 부 의원에 대해서는 당 윤리감찰단에 직권조사를 지시했지만 추 지사 징계에는 선을 긋고 있는데, 당내 일각에서는 적어도 경고 처분은 내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김용우, 영상편집 : 원형희, 디자인 : 조수인)
"죄송합니다" 매일 사과하는 민주당…잇단 실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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