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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없어요"…12시간 만에 판매량 184배 뛰었다

'노벨문학상' 앤 카슨 책 판매량 급증

9일 서울 시내 한 대형서점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앤 카슨의 작품들이 진열돼 있다.
▲ 9일 서울 시내 한 대형서점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앤 카슨의 작품들이 진열돼 있다.

20세기 캐나다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앤 카슨이 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국내 서점가에서 관련 책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된 어제 (8일) 저녁 8시부터 오늘 (9일) 오전 9시까지 앤 카슨 도서 판매량은 수상자 발표 전과 비교해 138배로 늘었습니다.

앤 카슨은 시인이자 고전학자이며 번역가, 에세이스트로, 고대와 현대 문학, 시와 산문, 창작과 비평, 번역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독특한 문학세계를 구축해왔습니다.

현재 국내에 번역 출간된 카슨의 서적은 모두 9종으로 '에로스, 달콤씁쓸한', '짧은 이야기들', '유리, 아이러니 그리고 신', '플레인 워터'(이상 난다 펴냄), '빨강의 자서전', '남편의 아름다움', '레드 닥'(이상 한겨레출판 펴냄), '플로트', '녹스'(이상 봄날의책 펴냄) 등입니다.

교보문고 기준 노벨문학상 발표 이후 카슨의 책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것은 '빨강의 자서전'입니다.

'빨강의 자서전'은 카슨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그리스 신화 속 헤라클레스의 12과업 중 열 번째 노역의 에피소드를 영웅이 아닌, 그가 화살로 쏴 죽인 빨강 괴물 게리온의 입장에서 다시 쓴 작품입니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오빠를 추모하며 쓴 실험적인 책 '녹스'가 2위를 차지했으며, 3위 '남편의 아름다움', 4위 '에로스, 달콤씁쓸한', 5위 '짧은 이야기들' 순입니다.

'빨강의 자서전'은 교보문고가 집계한 어제 기준 온라인 일간 베스트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예스24도 어제(8일) 수상자 발표 후 오늘(9일) 오전 8시까지 12시간 동안 앤 카슨 책 판매량이 발표 전보다 약 184배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빨강의 자서전' 판매량은 367배 급증했으며, 이 책은 어제 기준 예스24 일일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습니다.

알라딘이 집계한 어제 기준 '베스트 톱 10'에서도 '빨강의 자서전'과 '녹스'는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습니다.

카슨의 책을 가장 많이 펴낸 출판사 난다의 유성원 부장은 "수상자 발표 이후 카슨의 책에 대한 주문이 폭증해 회사가 가진 재고가 바닥이 난 상태"라며 "한글날 연휴가 지나면 책들을 새로 찍어 유통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교보문고는 오늘 오전 광화문점에 앤 카슨 매대를 꾸렸는데, 현재 서점에서 보유한 물량이 많지 않아 매대를 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스24와 알라딘 등 온라인 서점들도 홈페이지에 앤 카슨 특별 페이지를 마련하고 수상 축하 댓글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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