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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 실시간 원격 감시…"열폭주 355건 막았다"

<앵커>

전력 수요와 재생에너지 발전이 늘면서 전력 저장장치, ESS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지만 배터리 특성상 화재 위험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그래서 정부는 전국 모든 ESS의 실시간 데이터를 정부기관으로 보내 원격 관리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이게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장세만 기후환경전문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해 9월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리튬이온 배터리팩에 불꽃이 번쩍 튀더니 2분 만에 연쇄 열폭주로 이어졌고, 정부 전산시스템이 700곳 넘게 마비됐습니다.

이런 리튬이온 배터리가 대용량으로 쓰이는 게 에너지 저장장치, ESS입니다.

그래서 정부는 지난 2024년부터 ESS 충전·방전 데이터 전송을 의무화했습니다.

전기안전공사의 ESS 상황실입니다.

전국의 모든 ESS로부터 실시간 데이터를 전송받아서 화재 관련 이상 상황이 발생하는지를 24시간 모니터링합니다.

셀 온도와 전압, 전류량 등 75가지 데이터가 분 단위로 전송됩니다.

이상 신호가 잡히면,

[ESS 상황실 근무자 : (해당 사업장에서) ESS 이상 신호가 떠서 현장 확인 요청드리려고 전화드렸습니다.]

이런 식입니다.

실제로 2024년 9월 충남 당진의 한 ESS로부터 이상 신호가 잡혔는데, 90%였던 배터리 충전율과 셀 전압이 갑자기 수직 낙하한 겁니다.

당시 해당 ESS에서는 이미 미세한 연기가 피어오르는 상황이었지만 업체 측은 전혀 몰랐습니다.

[김성호/한국전기안전공사 부장 : 미소(작은) 화염을 통해서 여기에 '대미지(손상)'가 먹었고 이런 상태가 계속 방치가 되면….]

전기안전공사는 열폭주 등 대형 화재로 이어질 뻔한 355건이 원격 관리를 통해 예방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상 신호는 ESS 소유 업체에도 전달되는데 전기안전공사 통보를 받을 때까지 제대로 대응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윤영/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박사 : (ESS 설치한) 사업주들 입장에서 보면 효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싶다 보니까 사실 안전에 대해서는 (소홀하기 쉽습니다.)]

ESS 안전성이 강조되면서 해당 설비를 가상공간에 100% 동일하게 구현한 뒤 AI를 통해 화재와 노후화를 예측하는 시스템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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