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으로 가려진 조형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설치된 대형 손 모양 조형물을 두고 '손가락 욕설' 같다는 민원이 빗발치자, 농아인협회가 조형물의 정확한 의미를 알리며 철거를 막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오늘(21일) 인천농아인협회 연수구지회는 입장문을 내고, "논란이 된 조형물은 세계 공통 수어로 '사랑해'를 표현한 깊은 의미를 담은 작품"이라고 밝혔습니다.
협회는 "낯선 외형 탓에 오해가 생겨 현재 조형물이 천으로 가려진 상태"라며, "소중한 공공미술을 철거하기보다는 기획 의도와 문화적 의미를 널리 알리는 방향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주순 인천농아인협회 연수구지회장은 "조형물 주변에 수어의 상징적 의미와 취지를 담은 안내판을 설치하고 국내외 유명 인사들이 수어 '사랑해'를 표현한 사례 등을 함께 소개한다면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습니다.
이어 "어린이들에게 세계 공통의 국제 수어를 접하게 하면 자연스러운 장애 인식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송도가 오해를 넘어 진정한 포용과 소통의 국제도시로 거듭나도록 현명한 조치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약 2억 원을 들여 송도 북단 롱비치파크(랜드마크시티 1호 수변공원) 해안가에 높이 4~5m 규모의 사람 손 모양 조형물을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중지와 약지를 접은 형태가 '손가락 욕설'을 연상케 해, 세금을 낭비한 흉물이라며 당장 철거해달라는 주민 민원이 잇따른 바 있습니다.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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