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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볼'에 인생 건 이준석…"엄마! 나 금메달 땄다!"

<앵커>

이번 대회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도입된 테크볼에서도 금메달이 나왔습니다. 생업도 포기하고 낯선 종목에 뛰어든 축구 선수 출신 이준석 선수는 우승의 기쁨을 어머니와 나눴습니다.

전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대회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파죽지세로 결승에 오른 이준석은 이라크의 알레라야위와 결승전에서도 압도적인 실력을 뽐냈습니다.

발 옆면을 이용한 연타 공격으로 상대를 허탈하게 만들고 절묘한 리시브에 이은 강타로 1세트를 마무리했습니다.

2세트에도 거침없이 상대를 몰아친 이준석은 2대 0 승리를 완성한 뒤 동료들을 껴안고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습니다.

이준석은 비인기 종목에 인생을 건 자신을 믿고 헌신한 어머니를 향해 이렇게 외쳤고,

[엄마! 나 금메달 땄다! 금메달!]

금메달을 목에 걸고 어머니와 뜨겁게 포옹하며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예쁜 얼굴을 해야지! (원래 안 예뻐~)]

아들의 금메달을 손에 꼭 쥔 어머니는 목이 멨습니다.

[윤순정/이준석 선수 어머니 : 워낙에 착하고 예쁜 아들이라서, 속을 썩이거나 이러는 아이가 아니기 때문에 좋은 발판이 생겼으니 그 발판을 딛고 그냥 힘내서 더 열심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축구선수 출신으로 대기업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며 테크볼을 즐기다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는 소식에 정규직 전환 기회도 뿌리치고 사표를 던진 뒤, 실내 훈련장과 숙박업소를 빌려 땀을 흘리고 나고야에서는 열악한 숙소와 식사를 견디며,

[숙소에서 저도 운동하고 싶었는데 여기선 좁아서 못하고.]

이 순간을 준비해 온 이준석은 '테크볼 남자단식 첫 아시안게임 챔피언'이 된 현실이 꿈처럼 느껴집니다.

[이준석/테크볼 국가대표 : '믿기지 않는다'라는 말이 정말 이럴 때 쓰는 말이구나. 인생에서 이렇게 또 행복한 순간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행복한 순간인 것 같습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번째 깜짝 스타로 떠오른 이준석은 생소한 종목이던 테크볼을 모든 국민에게 알리는 '전도사' 역할까지 톡톡히 해냈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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