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용혜인 의원은 이번 정부 들어 인사청문회도 치르기 전에 낙마한 첫 장관 후보자가 됐습니다. 이틀 전까지만 해도 "청문회까지 지켜보겠다"던 청와대는 "후보자 스스로의 결정"이란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발표한 직후, 청와대는 결정을 존중한단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국정과 민생에 미칠 부담을 줄이고자 후보자가 스스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본다"면서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인사를 위해 검증과 인선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이틀 전만 해도 인사청문회까지 지켜보겠단 입장이었습니다.
[강유정/청와대 수석대변인 (지난 11일) :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서 설명드릴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맞다고 보는 입장과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대통령 지명 이후 2주 만에 철회할 경우, 그에 따른 정치적 부담도 고려했던 셈인데, 오늘(13일) 자진사퇴로 결론이 나자 "후보자의 결정"이란 점을 강조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용 의원 측에 직접 사퇴 관련 의견을 전달한 건 없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이 용 의원에 결단을 요구한 건, 청와대의 뜻도 반영됐지만, '민주당만의 요구'로 모양새를 갖춘 것 아니냔 해석도 나옵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장관 후보자가 국회의 인사청문을 받기 전에 낙마한 건 용 의원이 처음입니다.
이진숙 교육, 강선우 여성가족,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등 세 명은 청문회는 거친 뒤 자진사퇴하거나 지명이 철회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인사 검증 실패라며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고, 여당 일각에서도 책임론이 제기됐습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왜 호미로 막을 걸 불도저로 막느냐"며 "모든 비난이 대통령께 향하게 한다면 이는 인사 라인의 책임"이라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인사 검증과 인선에 만전을 기하겠단 오늘 청와대의 입장문엔 앞으로 국민들께 우려를 끼치지 않게 하겠단 의미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남일, 디자인 : 장성범)
청문회 못 가고 낙마…청와대 "후보자 스스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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