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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경기장 지붕 샌다…아시안게임 선수단 긴급 대피

<앵커>

열흘 뒤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일본 나고야에 짧은 시간 동안 폭우가 쏟아져 강이 범람하고, 도로와 상가가 침수됐습니다. 아시안게임 선수단도 긴급 대피했고, 일부 경기장 지붕에선 빗물이 새기도 했습니다.

도쿄에서 문준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나고야를 흐르는 우에다 강이 금방이라도 넘칠 듯 거센 물살을 일으키며 세차게 흐릅니다.

빗물이 폭포처럼 흘러 강처럼 변한 이곳은 철로가 지나는 길입니다.

CCTV에는 하천을 건너는 다리 전체가 순식간에 물에 잠기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도로 곳곳에선 빗물이 맨홀 뚜껑을 뚫고 분수처럼 솟구쳐 올랐고, 지하상가는 손쓸 틈도 없이 물에 잠겼습니다.

침수된 지하 차도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차량도 목격됐습니다.

대중교통이 멈춰 퇴근하던 시민들은 발이 묶였고 일부는 귀가를 포기하고 숙소를 찾았습니다.

[직장인 : 호텔도 찾아봤지만 만실이더라고요. 나고야가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요.]

나고야가 있는 아이치현과 인근 지역에 어제(8일) 저녁 비구름이 띠 모양으로 길게 늘어서는 선상 강수대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나고야에는 어제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관측 사상 최대인 104.5㎜의 비가 내려 117만 명에게 '긴급 안전 확보'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오는 19일 개막하는 아시안 게임을 위해 미리 입국한 선수들도 숙박 거점인 미나토구에 피난 지시가 내려지면서 일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3천500명이 시청 등 피난소를 찾았습니다.

[시청 대피 시민 : 돌아가려고 했는데 지하철이 멈춰버렸어요. 여기서 가족이 마중 나올 때까지 기다리려고요.]

아시안 게임의 여러 경기장에서 비가 새는 현상도 확인됐습니다.

나고야시와 대회 조직위원회가 누수 피해 규모와 경기 진행에 미칠 영향 등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내일 낮까지 같은 지역에 많게는 200㎜의 비가 예상된다며 재해 위험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위원양, 디자인 : 황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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