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르무즈 해협에선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습니다. 미군은 사흘 만에 또다시 이란 유조선 5척을 격침했고, 이란은 중동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고, 미군 무인 잠수정을 나포하며 보복에 나섰습니다.
워싱턴 이한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군 미사일이 이란 선박의 중앙부를 타격하자 화염과 함께 짙은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거센 불길에 휩싸인 선박은 기울어지며 해수면 아래로 침몰합니다.
미군은 오만만과 하르그섬 인근에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유조선 5척을 격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이 지난 이틀간 탄도미사일로 미 해군 함정을 2차례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 차원입니다.
미 행정부는 이란의 민간 항공사 27곳을 포함한 36개 대상을 무더기 제재하며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입니다. 이란은 핵무기를 갖지 않을 것입니다.]
이란도 반격에 나섰습니다.
혁명수비대는 요르단 알자라크 미군 기지를 향해 20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18발은 요격되고, 2발은 주거지역과 먼 곳에 떨어졌다고 요르단군은 밝혔습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군의 최첨단 자율형 무인 잠수정을 나포했다며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또 미군 구축함 2척과 유조선 8척, 해협을 통과하려던 선박 10척을 타격해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습니다.
카타르 알 와크라 해군기지도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홍해 바브엘만데브와 호르무즈 등 중동의 양대 원유 수송로인 두 해협이 사실상 전쟁 상태로 회귀하면서 국제유가는 장중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직접 충돌에 더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사우디와 후티 반군 등 전선이 복잡해지면서 주변국의 중재도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병직)
미사일로 '맞대응'…호르무즈서도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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