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이사장
국내 게임사 스마일게이트 창업자인 권혁빈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 겸 희망스튜디오 이사장의 이혼이 성립한다는 판결이 나왔습니다.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3부(정동혁 부장판사)는 9일 권 이사장의 아내 이 모 씨가 낸 이혼 청구를 인용하며 "피고(권 이사장)가 원고(이 씨)에게 재산 분할로 스마일게이트 주식 35%를 현물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2022년 11월 이 씨가 소를 제기한 지 약 4년 만에 나온 1심 결론입니다.
재판부는 "양측이 장기간 갈등하게 된 경위, 관계 회복 가능성 등을 검토한 결과 혼인 관계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파탄에 이르렀다고 판단했다"며 "그 책임은 원고와 피고 모두에게 있고, 책임 정도도 대등하다고 봐 원고의 이혼 청구는 인용하되 위자료 청구는 기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재판부는 권 이사장이 보유한 스마일게이트 주식 가액을 7조 1천억여 원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이 판결이 확정되면 권 이사장이 지급해야 할 주식 가액은 2조 4천억여 원 규모로 추산됩니다.
이는 국내 이혼·재산 분할 소송 재산 분할금 역대 최고액을 경신하는 수준입니다.
현재까지 공개된 국내 재벌가 이혼 소송 재산 분할금 중에선 지난 7월 26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파기환송심 판결에서 책정된 9천440억 원이 가장 많았습니다.
1974년생인 권 이사장은 1999년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이 씨와 결혼했고 이듬해 스마일게이트를 창업했습니다.
부부는 2020년 별거에 들어갔다가 2년 후 이 씨가 권 이사장이 가정에 소홀했다며 이혼 소송을 냈습니다.
소송 과정에서 이 씨는 자신이 스마일게이트 창업 초기 지분 30%를 보유했고 대표이사와 등기이사로 등재됐던 만큼 경영에 기여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20년 넘게 가사노동을 도맡아온 점까지 고려해 권 이사장이 보유한 스마일게이트 지분 절반을 나눠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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