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팔 대홍수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러시아 서남부에서 대규모 눈사태가 발생해 등반객 11명이 숨졌습니다. 6명은 아직 실종 상태인데, 지형이 험한 데다 추가 눈사태 위험까지 있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곽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천둥 같은 굉음과 함께 산봉우리에 쌓인 눈더미가 아래로 쏟아져 내립니다.
거대한 눈과 얼음이 먼지구름을 일으키며 순식간에 산 아래까지 휩쓸고 지나갑니다.
[오 저런, 맙소사.]
현지시간 6일 오후, 러시아 카바르디노-발카리야 공화국 베젠기 협곡의 미지르기산에서 대규모 눈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 일대를 등반 중이던 33명 일행을 덮쳤는데, 10명은 스스로 빠져나왔지만 1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나머지 6명은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러시아 당국이 실종자를 수색 중이지만 험준한 지형과 추가 눈사태 위험 때문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칸테미르 베로프/러시아 비상사태부 지역공보관 : 현재 50명 이상 인원을 수색 작업에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험한 지형과 눈사태 위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가 난 베젠기 협곡은 5천 미터급 높은 봉우리와 빙하가 밀집한 러시아의 대표적인 고산지대입니다.
이번 눈사태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기후변화의 영향이 거론됩니다.
지난 2000년 약 1,382제곱킬로미터였던 캅카스 산맥 북부의 빙하 면적이 20년 만에 23%나 줄어드는 등 지구 온난화로 캅카스 산맥 일대 빙하가 빠르게 녹아내리면서 대규모 산악 재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2002년 러시아 북오세티아에서는 콜카 빙하가 붕괴하면서 마을을 덮쳐 120명 이상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2023년에는 조지아 북부 쇼비에서 빙하가 녹으며 발생한 대규모 산사태로 33명이 숨졌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영상출처 : X @BowesChay · X @irene_makarenko)
등반 중 거대 눈더미 쏟아졌다…5000m 산에서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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