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진 8일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이 경찰의 지원을 받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으로 진입하고 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막을 11일 앞두고 사무실이 봉쇄돼 국가대표 지원에 어려움을 겪던 체육단체들이 경찰의 협조로 석 달 만에 사무실에서 필요한 물품을 반출한 뒤 한숨을 돌렸습니다.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사무실을 둔 대한핸드볼협회를 비롯해 대한펜싱협회, 대한산악연맹, 대한우슈협회, 대한세팍타크로협회 등 대한체육회 산하 9개 회원종목단체 직원들은 오늘 오전 경찰의 도움을 받아 사무실에 진입해 50분에서 1시간 동안 필요한 물품을 실어 나왔습니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개표소 봉쇄 시위가 시작된 지 95일 만이자, 지난 6월 16일 일명 '올다르크'의 저지로 체육회 차원의 사무실 진입이 무산된 지 84일 만입니다.
모처럼 일터에 발을 들인 종목 단체 직원들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를 행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핸드볼협회 한 관계자는 "직원 9명이 나와 인감도장, 통장, 전광판 등 경기 운영과 업무에 필수적인 물품을 모두 가지고 나왔다"며 "사무실 봉쇄 기간 필요한 물품을 빌리거나 추가로 구매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오늘 이렇게라도 필수 물품을 반출할 수 있어 이전보다는 걱정이 크게 줄었다"고 했습니다.
이어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종목별로 곧 국가대표 선수들이 일본으로 출국할 텐데 더 늦었다면 행정 지원에 어려움을 겪었을 시기에 경찰의 통제 속에 안전하게 물건을 사무실에서 옮길 수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산악연맹 관계자도 "트럭에 실을 수 있는 짐의 한계가 있어서 행정 업무를 위한 컴퓨터와 선수들의 수당 지급을 위한 회계자료를 비롯해 후원 물품 등을 챙겼다"며 "특히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수들이 입을 유니폼을 사무실에서 가져올 수 있어서 한숨을 돌렸다"고 전했습니다.
펜싱협회 관계자는 "블레이드와 도복, 펜싱용 스타킹 등 선수들에게 지급할 장비를 비롯해 급한 것들을 먼저 챙겨 나왔다"며 "그간 통장과 직인도 없이 업무를 봐 왔는데 갖고 나오니 마음이 한결 편하다. 입시 관련 서류도 갖고 와서 선수들에게 문제가 생기지 않을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펜싱협회는 사무실에 못 들어간 사이 6월 아시아선수권대회와 7월 세계선수권대회를 잇달아 치르면서 준비에 차질을 겪었습니다.
사무실 내부에 보관된 장비를 반출하지 못해 국가대표 선수들이 소속팀을 통하거나 개별적으로 장비를 준비해야 했고, 협회가 나서 칼을 급히 수입하기도 했습니다.
우슈협회 관계자도 "필요한 자료가 담긴 컴퓨터 본체와 외장하드, 모니터, 인감도장과 통장, 직인 같은 것을 들고나왔다"며 "이제 직인이 생겼으니 선수와 지도자의 행정적 지원이 가능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세팍타크로협회 관계자는 "당장 필요한 USB, 직인, 통장, 카드, 대표팀과 대회용 물품, 대회 정산용 자료와 서류 등을 먼저 빼 왔다"며 "아시안게임과 입시(학생 선수들 실적 증명서 발급) 등을 앞두고 이렇게라도 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했습니다.
체육단체 직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사무실에 들어갈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대한체육회와 경찰이 많이 도와줘 필요한 물품을 반출하게 돼 홀가분하다"며 체육회와 경찰에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