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살 피겨 샛별 최하빈이 가장 화려하게 날아올라 주니어 그랑프리 역전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점프 실수로 5위에 머문 최하빈은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캐리비안의 해적 OST에 맞춰 거침없이 고난도 점프를 이어갔습니다.
첫 과제에서 쿼드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연속 점프로 감탄을 자아냈고, 곧이어 쿼드러플 러츠 단독 점프도 가볍게 소화했습니다.
지난 시즌 한국 선수 최초로 성공한 쿼드러플 러츠를 한 프로그램에서 두 차례나 뛴 겁니다.
그리고 쿼드러플 토루프까지, 초반 3개의 4회전 점프를 잇달아 성공하며 세 차례 점프 과제에서만 무려 41.53점을 챙겼습니다.
이어진 두 차례 스핀에서 모두 최고 레벨을 받은 최하빈은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에도 트리플 악셀 시퀀스를 비롯해, 트리플 악셀 단독 점프와 트리플 러츠까지 모든 점프 과제에서 가산점을 챙겼습니다.
역동적인 음악에 맞춘 코레오 시퀀스를 끝으로 숨 막히는 연기가 끝나자, 관중석에선 기립 박수가 터졌고 현지 중계진은 찬사를 쏟아냈습니다.
[ISU 중계진 : 지금 보신 연기를 표현할 단어를 찾기 어렵습니다. 경이롭고, 놀랍고, 믿을 수 없습니다. 뭐라고 부르든 그 이상입니다.]
압도적인 점프 회전 속도에 중계진은 현역 최고 스타 미국 말리닌을 떠올렸습니다.
[ISU 중계진 : 주니어와 시니어를 통틀어 가장 회전이 빠른 선수일 겁니다. 일리아 말리닌이 떠오를 수밖에 없지만, 최하빈의 회전 속도 역시 엄청납니다.]
밝은 얼굴로 점수를 기다리던 최하빈은 프리스케이팅 170.20점 합계 246.41점이 발표되자, 자신보다 더 크게 환호하는 최형경, 김나현 코치와 함께 기쁨을 나눴습니다.
[ISU 중계진 : 본인도 아직 믿지 못하고 있습니다. 총점 246.41점입니다. 얼굴을 감싸 쥐고 주먹을 맞추고, '키스 앤 크라이 존'에서 환희를 쏟아냅니다.]
프리스케이팅 개인 최고점을 15.77점, 합계에서도 14.22점을 경신한 최하빈은, 쇼트 5위에서 단숨에 종합 1위로 뛰어올랐고, 지난 시즌 6차 대회에 이어 개인 통산 2번째 주니어 그랑프리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최하빈/피겨 주니어 국가대표 : 다음 주니어 그랑프리 4차 튀르키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서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갈 수 있도록 더욱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응원 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출전한 이재근은 229.77점으로 2위에 올라 한국 선수들이 금·은메달을 휩쓸었습니다.
이재근은 같은 장소에서 2년 만에 다시 은메달을 따내며 최하빈과 함께 라트비아 리가 경기장에 태극기를 휘날렸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제작 : 디지털뉴스부)
[D리포트] 차원이 다른 4회전 점프…최하빈 '쇼트 5위'서 '역전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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