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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버스 수십 대 휩쓸려"…외국인 실종자 많은 이유

<앵커>

이번 대홍수로 실종된 사람들 가운데는 특히 외국인들이 많습니다. 홍수가 덮친 지역은 힌두교 성지와 가까워 순례자들이 많이 찾는 데다, 히말라야 등산객들도 동시에 몰리는 곳이었습니다.

배성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네팔 경찰이 지금까지 집계한 실종자 820여 명 가운데 외국인은 600명가량으로 인도, 미국, 호주 등 28개국에서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쪽에서도 전체 실종자의 절반 가까운 260여 명이 외국인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피해가 큰 것은 인도인들로 피해 지역에 있는 힌두교와 불교 성지 카일라스산 순례에 나섰다 적어도 133명이 실종됐습니다.

이 가운데 77명은 카일라스산 방문을 위해 중국 국경 검문소에서 대기하던 중에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러 여행사가 모집한 순례객들이 단체로 버스를 타고 함께 이동하고 있었던 겁니다.

[수미니아 우다스/네팔 하원의원 : 힌두교에서 가장 신성한 장소 중 하나인 카일라스 산으로 향하는 순례자들을 태운 관광버스 수십 대가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 갔습니다.]

또 히말라야 트래킹에 나섰던 외국인 관광객들도 대거 실종됐습니다.

히말라야 3대 트래킹으로 한국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랑탕 트래킹의 시발점 샤프루베시가 대홍수에 휩쓸려 아예 마을이 사라져 버렸는데, 이때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홍수로 길이 끊기고 연락이 두절돼 랑탕 트래킹 코스 내에도 고립된 관광객들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아르준/한국네팔트레킹관광협회 사무총장 : 랑탕 트래킹 코스 중에 힌두교 성지로 유명한 지역이 있습니다. 그 지역에 현지 분들이 좀 고립된 사람들이 있습니다.]

트래킹과 순례를 위해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이들의 관문이던 히말라야의 협곡 지대는 순식간에 생사를 가르는 재난의 길목으로 바뀌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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