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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 힘들어" 순식간에 확산…23만 명에 대피령

<앵커>

유럽에서 대형 산불이 무섭게 번지고 있습니다. 스페인과 프랑스에서만 23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스페인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유럽연합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보도에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가 전체가 화염과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숲을 태우던 거센 불길이 바람을 타고 집에서 집으로 옮겨 붙고 있습니다.

자동차는 뼈대만 남은 채 잿더미로 변했고, 소방관들은 방어선을 치고 밤새 불길과 맞섰습니다.

현지 시간 금요일,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서쪽에서 발생한 3개의 산불이 합쳐지면서 대형 산불로 확대됐습니다.

순식간에 30㎢를 태웠는데, 건조한 날씨에다 40도를 넘는 고온 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디아즈 아유소/스페인 마드리드 주지사 : 보시다시피 산불은 매우 활발합니다. 전례 없는 상황입니다. 고온과 멈추지 않는 강풍이 겹쳐 폭풍처럼 몰아치고 있어서 쉴 틈이 없습니다.]

스페인은 사상 처음으로 산불로 인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2만 5천 명에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대피 주민 (스페인) : 정원으로 나갔는데 불길이 치솟고 있었습니다. 소방대가 우리에게 대피하라고 외쳤습니다.]

스페인과 이웃한 프랑스에서도 30건이 넘는 산불이 발생한 상태입니다.

특히 남서부 지롱드 지역에서는 파리 면적의 2배가 넘는 220㎢를 태웠습니다.

21만 명에 대피령이 내려지면서 피난 차량 행렬이 밤늦도록 이어졌습니다.

[르노도/대피 주민 (프랑스) : 상상할 수 없고 믿기 힘든 일이지만 어쩔 수 없죠. 정부가 더 빠른 조치를 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스페인과 프랑스는 유럽연합 EU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고, EU는 소방 항공기와 헬기를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디자인 : 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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