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윤기 사건의 수사 비위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단이 광주경찰청의 총경급 간부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살인의 성적인 목적을 입증해 줄 스토킹 성폭행 사건을 왜 따로 수사한 것인지, 이 과정에서 어떤 지시가 오갔는지 밝히는 데 주력하는 분위기입니다.
안희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청 특별수사단이 오늘(25일) 참고인으로 소환한 인물은 전 광주경찰청 형사과장 이 모 총경입니다.
특수단은 장윤기가 저지른 여고생 살인과 베트남 여성 상대 스토킹 성범죄를 광주 광산서가 '분리 수사'하는 과정에 박성주 당시 국가수사본부장이 개입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앞서 국수본 측이 광주청 강력계장에게 분리 수사 지침을 내려보낸 정황이 드러났는데, 특수단은 강력계장의 상관이었던 이 총경을 상대로 당시 지휘 내용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모 총경/전 광주경찰청 형사과장 : (분리수사 지시한 적 있으세요?) …….]
박성주 본부장이 이례적으로 장윤기 수사 상황을 직접 챙겼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과장 직무대리이던 국수본 강력계장 최 모 경정으로부터 장윤기 수사 경과를 수시로 보고받은 정황이 최근 수사 과정에서 포착된 겁니다.
최 경정은 광주청에 '본부장 지시'라며 분리 수사 지침을 전달한 당사자로, 검경 조사에서 "박 본부장에게 병합 수사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보고했지만 '스토킹 성폭행 사건은 굳이 오픈되지 않게 하라'는 지시가 돌아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 본부장은 '성범죄 피해자가 노출되지 않게 하라'는 뜻이었다고 해명했지만, 검경은 경찰 조직 2인자 국수본부장에게 다른 의도가 있던 것은 아닌지 의심하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검경은 당시 광산서장 자리에 있으면서 장윤기에 대해 강간 살인이 아닌 단순 살인죄 적용을 결정한 '윗선' 김 모 경무관 신병 처리 방향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형수 KBC, 영상편집 : 박지인)
'분리 수사' 경위에 집중…광주청 전 형사과장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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