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기전 늪에 빠진 이란 전쟁으로 미국의 재정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금까지 쓴 전쟁 비용의 두 배에 달하는 추가 예산을 요청했는데, 미 의회에선 실패한 전쟁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전병남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란과 전쟁을 위해 670억 달러, 무려 99조 원의 추가 자금 긴급 지원을 의회에 요청한 트럼프 대통령, 이 문제로 미 상원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지금까지 이란 전쟁에 약 375억 달러, 우리 돈 55조 5천억 원을 썼는데, 그 2배에 달하는 돈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하자, 야당에선 승리 전략도 없는 실패한 전쟁이란 격한 질타가 나왔습니다.
[게리 피터/미 상원의원(민주당) : 실패자는 바로 당신입니다. 당신에겐 전략이 없습니다. 이 전쟁에서 실제로 승리하기 위한 장기적인 계획도 없습니다. 이 전쟁에서 승리하란 말입니다. 도대체 언제 리더십을 보여줄 겁니까?]
[피트 헤그세스/미 국방장관 : 당신이나 리더십을 좀 발휘해서, 국방 예산은 내주지 않으면서 당파 싸움만 일삼는 동료 민주당원들에게 맞서는 게 어떻습니까?]
[게리 피터/미 상원의원(민주당) : 이것은 돈 문제가 아닙니다. 리더십의 문제이며, 실제로 승리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이해하고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곡괭이 산' 지하 핵시설을 타격하겠다고 공언한 데 대해서는 공화당 의원까지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존 케네디/미 상원의원(공화당) : 우리는 솔직한 답변이 필요합니다. 우리에게 '곡괭이 산' 지하에 있는 게 무엇이든, 그것을 파괴할 능력이 있습니까?]
방청객이 전쟁 반대를 외치면서 헤그세스 발언이 4번이나 중단됐습니다.
[방청객 : 이란과 팔레스타인에 있는 아이들에 대한 폭격을 멈추십시오. 불법입니다. 미국인들은 이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결국 민주당은 국민이 지지하지 않는 전쟁이라며 추가 예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진 샤인/미 상원의원(민주당) : 부풀려진 예산에 더해, 지지하지도 않는 전쟁 비용을 언제까지 미국인들에게 떠넘길 작정입니까.]
공화당에서도 예산 승인이 쉽지 않다는 기류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 언론들은 국방 예산 고갈로 일부 훈련 차질이 빚어지고, 장비와 시설 유지 보수 예산이 이란 전쟁에 전용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조무환)
"99조 원 더" 긴급 요청에…"실패자" 쏟아진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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