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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보유국, 엄연한 현실" 과시한 북…북중 회담 의식?

<앵커>

내일(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을 앞두고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같은 핵심 군사 역량을 노골적으로 과시하고 있습니다. "북중 정상회담에서 비핵화는 논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누가 뭐래도 핵 보유 미사일 강국의 길을 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 관영 매체들이 오늘 보도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어제 중요 군수 기업 현장 지도 모습입니다.

전술핵 탑재가 가능한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의 동체들이 즐비합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100발에 육박하는데, 김정은은 생산 증대를 주문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수요가 대폭 늘어나게 되는 미사일 정량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현존 생산 능력을 5개년 계획 기간 내에 연차별로 장성시켜 2.5배로 확대하는 문제는….]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오늘 담화를 통해 미중 정상이 북한 비핵화 방침에 동의했다는 미 국무부의 입장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김여정 부장은 "비핵화는 미국 관리들의 희망일 수는 있어도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그러한 사실의 유무에 대하여 가장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 관련 논의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중국 측의 설명을 들었다는 뉘앙스입니다.

김 부장은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절대불퇴, 즉 절대로 물러설 수 없는 한계선"으로 규정하고 "누가 인정하든 말든 엄연한 현실"이라고도 했습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시진핑의 방북과 또 미국과의 협상도 생각하는 이러한 상황에서 자신들을 확실히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고, 비핵화 협상이 아닌 핵군축 협상을 하고자 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앞서 김정은은 지난 3일 신축 우라늄 농축 시설을, 4일에는 신형 구축함 '강건호'의 항해 시험을 현장 지도했습니다.

시진핑 방북을 목전에 두고 노골적으로 군사력을 과시하는 것도 이례적인데 북중 정상회담의 방향을 북한에 유리하게 이끌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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