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상현(왼쪽)의 준결승 경기 모습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한 한국 태권도 남자 중량급 간판 강상현(울산광역시체육회)이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강상현은 이탈리아 로마의 포로 이탈리코에서 열린 2026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 둘째 날 남자 80㎏초과급 준결승에서 시모네 알레시오(이탈리아)에게 라운드 점수 2대 0으로 져 결승에 오르지 못하고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2023 아제르바이잔 바쿠(87㎏급), 2025 중국 우시(87㎏초과급)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2회 연속 정상에 선 강상현은 현재 이 체급 올림픽 랭킹 3위로, 2028 LA 올림픽 출전이 유력한 후보로 꼽힙니다.
이 체급 올림픽 랭킹 1위인 알레시오 역시 2019 영국 맨체스터(74㎏급), 2023 바쿠(80㎏급) 세계선수권대회 2회 우승자이자 2024 파리 올림픽(80㎏급) 동메달리스트인 강호입니다.
두 선수는 그동안 체급이 달라 세계 무대에서 맞붙을 기회가 없었고, 이번 로마 대회가 첫 대결 무대였습니다.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알레시오를 맞아 1라운드에서 역전과 재역전 끝에 10대 11로 석패한 강상현은 2라운드에서는 종료 12초 전 결정적인 머리 공격을 허용하며 점수 차가 벌어져 결국 5대 15로 졌습니다.
강상현은 경기 후 "너무 아쉬움이 많은 경기였다. 1회전에 좀 더 집중해서 끝까지 이겼더라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 같다"며 "상대에 대한 분석이 부족했고, 1회전을 놓치면서 심적으로 더 위축됐던 것 같다. 상대 선수를 향한 홈 응원에도 조금 흔들렸다"고 돌아봤습니다.
강상현을 누르고 결승에 오른 알레시오는 올림픽 랭킹 8위인 라파일 아이우카예프(러시아)에게 라운드 점수 2대 1로 역전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사진=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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