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미국의 상황이 우리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경제부 백운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Q. 월요일 우리 증시 하락 예측이 나오는데?
[백운 기자 : 지금 상황에서 환율은 오르고, 그리고 증시는 하락하며 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서 보셨지만, 미국 증시, 특히 반도체 종목들에서는 거의 투매에 가까운 물량이 쏟아졌는데요. 우리 증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코스피 시가총액의 절반이죠. 이후 며칠은 기업 실적 같은 중장기 관점보다는 단기 수급에 방향이 쏠리는 시장이라 변동성은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20거래일 연속 순매도 중인 외국인들의 이탈 규모가 커지면서 환율 고점도 다시 올라갈 수 있습니다. 금융당국도 주말 동안 시장 상황 점검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Q. 반도체 호황에 최대 무역수지… 원화만 약세인 이유는?
[백운 기자 : 통상 원화 약세는 우리 경제 체력이 떨어졌을 때 나타나는데 최근에는 흐름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는 269억 5천만 달러로 월간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였거든요. 그런데 같은 기간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44조 7천억 원, 약 300억 달러어치를 팔아치웠습니다. 단순 계산이지만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규모가 무역수지 흑자 규모를 웃도는 겁니다. 우리 증시가 많이 오르면서 비중을 줄일 필요성이 커지다 보니 유독 매도가 몰렸고, 미국과 이란 종전 합의가 자꾸 늦어지는 것도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Q. 정부 메시지는 효과 없나?
[백운 기자 :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리고 과도한 쏠림에는 즉시 조치하겠다" 이런 메시지가 나오고는 있는데 좀처럼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외환보유고에서 환율 방어에 쓰인 게 9억 달러 가까이 됩니다. 전체 보유고 4천200억 달러에 비하면 본격적인 시장 개입이라기보다는 미세조정 수준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달 들어서는 상승 속도가 너무 가파른데요. 전쟁으로 유가가 크게 올라 있는데 고환율까지 겹치면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는데, 일본이 최근 시장에서 직접 엔화를 사들이는 식의 개입에 나섰는데 속도를 조금 늦추는 정도의 효과만 보고 있어서, 국가 비상금인 외환보유고를 환율 방어에 쏟아붓는 게 맞는지는 고민이 필요한 지점입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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