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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노사 충돌 격화…파업 시계 빨라지나

카카오 노사 충돌 격화…파업 시계 빨라지나
카카오 본사 노사 간 임금·성과급 협상이 지방노동위원회 2차 조정에서도 끝내 결렬되면서 창사 이래 첫 본사 파업 가능성이 한층 커졌습니다.

다만 노조는 곧바로 파업에 돌입하기보다는 조합원 결집을 위한 절차 등을 거쳐 다음 달 이후 단체행동 시점과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카카오 노사는 오늘(27일) 오후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본사 임금 인상률과 성과급 보상 구조 등을 놓고 2차 조정을 진행했으나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카카오 노조는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조정 결렬이 곧바로 전면 파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노조는 파업 시점과 방식, 범위 등을 내부적으로 논의한 뒤 단체행동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에서는 실제 파업까지는 최소 열흘 이상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조합원 결집과 계열사별 상황 공유, 대외 홍보, 사측 대응 확인 등의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카카오 본사의 경우 창사 이후 파업에 돌입한 전례가 없다는 점도 변수입니다.

노조로서도 첫 본사 파업의 상징성과 파장을 고려해 파업 시점과 방식을 신중하게 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조정 결렬로 카카오 노사 갈등은 그룹 차원의 단체행동 가능성까지 열어두게 됐습니다.

갈등의 핵심은 성과급과 장기 보상 체계입니다.

노조는 회사 실적 개선에도 일반 직원 보상이 충분하지 않았다며 성과급 지급 기준과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 등 보상 체계의 제도화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사측은 노조에 복수의 보상안을 제시했지만 성과급과 RSU 제도화를 둘러싼 입장차만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측은 조정 결렬 뒤 내부 구성원들에게 먼저 협상 경과와 회사 입장을 설명한 뒤 외부에도 입장을 낼 것으로 보입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과 사측 관계자들이 27일 경기 수원시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카카오 노사 2차 조정 회의에 참석, 조정회의실로 들어가고 있다.
카카오 노사 갈등은 삼성전자에 이은 국내 주요 기업의 성과급 분쟁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AI 경쟁 심화 국면에서 경영 불확실성까지 맞물리면서 그 파장은 작지 않을 전망입니다.

카카오는 올해 자체 AI 모델 '카나나'를 중심으로 메신저, 커머스, 콘텐츠, 금융 등 주요 서비스에 AI 기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2기 출범 이후 AI를 핵심 성장축으로 내세우며 조직 정비와 서비스 고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본사 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하고 단체행동 절차에 들어갈 명분을 갖게 되면서 AI 모델 개발, 신규 서비스 출시, 플랫폼 운영 안정성 등 주요 사업 추진 과정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여기에다 카카오는 플랫폼 업계에서 경쟁 기업인 네이버와 비교해서도 AI 사업에서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조직 내부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AI 전환 속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네이버는 올해 임금 협약에서 집중 교섭 3주 만에 임금 협상을 타결지으며 노사 불확실성을 조기에 낮춰 카카오와 대비를 이뤘습니다.

플랫폼 업계는 이번 사안을 다른 IT 기업 노사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도 보고 있습니다.

AI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개발 인력 확보와 성과 보상 문제가 업계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카카오 노조의 요구와 회사 측 대응이 향후 플랫폼·게임·IT 기업 임단협의 기준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실제 파업의 시점과 수위는 아직 유동적입니다.

노조가 전면 파업 대신 부분 파업, 태업, 준법투쟁, 집회 등 다양한 방식의 단체행동을 우선 검토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본사가 쟁의권을 확보한 것만으로도 IT 업계에 주는 상징성이 작지 않다"며 "실제 파업 시점과 수위는 노조 내부 논의와 사측 후속 대응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공동취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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